2023년 1월 14일 (토요일)
◈ 산행경로
신사역
석남터널(07:00-11:53)
중봉(13:12)
가지산(13:26)
백운산삼거리(14:23).
아랫재(14:56)
운문산(15:49)
아랫재(16:33)
남명리(17:38)
신사역(18:00-22:00)
◈ 도상거리
13km
◈ 산행시간
5시간 45분
◈ 함께 하신 분들
신사산악회
◈ 후기
목적지인 석남터널에 거의 5시간이 다 되어서야 도착해 주룩주룩 내리는 겨울비를 맞으며 음산한 계곡을 지나서 낙동정맥의 마루금으로 붙어 거세지는 빗줄기에 우장을 차리고 포근한 날씨에 엉망진창으로 변한 등 로를 따라간다.
꾸준하게 이어지는 가파른 산길을 지나 작은 정상 석이 놓여있는 중봉(x1167.4m)에 올라 양남알프스 9봉 인증을 해서 은화를 받는다는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암 능을 지나 영남알프스의 맹주인 가지산(1240.9m)에 올라 진한 비안개에 가려있는 주위를 둘러보다 휴게소 앞에서 영남알프스 환종주를 하던 때를 떠올리며 막걸리 한 컵으로 갈증을 달랜다.
이상하게 당연한 아랫재는 빼 먹고 백운산만 가리키는 이정표들에 짜증을 내며 완만해진 산죽 숲을 한동안 따라가 백운산 갈림길을 지나서 진흙에 푹푹 빠지고 미끄러지며 지겨운 진창길을 뚝 떨어져서 낯익은 아랫재로 내려간다.
일행들과 함께 산불초소에 배낭을 벗어두고 시종 가파르게 이어지는 등 로를 한동안 지나서 줄줄이 놓여있는 나무계단들을 타고 1.2km 떨어져 있는 운문산(x1195.1m)에 힘겹게 올라 원래의 목적이었던 함화산(1108.3m)을 다녀올까 고민을 하다가 600여 미터 밖에 안 되지만 날씨가 긎고 또 일행들의 선두도 아니어서 혹시 시간이 늦어 민폐를 끼칠까 봐 포기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지친 표정으로 올라오는 일행들을 지나쳐 아랫재로 내려가 종일 굶은 속을 허겁지겁 막걸리와 소주로 채우고 사과 과수원들이 널려있는 상양마을과 중양마을을 지나서 유명한 얼음골 때문인지 대처처럼 번화한 남명리로 내려가 30여 분 진흙으로 엉망이 된 옷과 배낭들을 정리하고 산악회가 정한 시각에 버스에 오른다.
▲ 석남터널
▲ 중봉 정상
▲ 가지산 정상
▲ 아랫재
▲ 운문산 정상
▲ 마을에서 바라본 영남알프스
▲ 남명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