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ⅱ)

雪山은 쓸쓸하여라 (포천 국망봉)

킬문 2025. 1. 27. 19:23

2025년 1월 26일 (일요일)

◈ 산행경로
의정부역
이동백운주조(06:35-08:23)
297.8봉(09:15)
정규등로(10:11)
596.0봉(10:26)
852.8봉(11:57)
신로봉(14:04)
신로령
국망봉(15:43)
임도(17:17)
이동(18:20)
내촌
오남역

◈ 산행시간
9시간 57분

◈ 산행기

또 직행버스 타지 않았음을 후회하며 2시간 가까이 버스에서 시달리다 이동 지난 풍차갈비식당에서 내려 맞은편의 시멘트도로로 들어가 이동백운주조를 지나고 질퍽거리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가다 마지막 민가에서 군 진지들이 있는 산으로 들어 벌목지대를 지나고 삼각점(철원461/1987재설)이 놓여있는 297.8봉을 넘는다.
위험 경고판이 서있는 벙커를 지나 휴양림에서 이어지는 정규 등 로와 만나서 짐승 발자국들만 어지러운 굳은 눈에 빠지며 멀리서부터 험준하게 보이던 596.0봉으로 올라가면 앞에 아름다운 가리산이 손에 닿을 듯 가깝고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연 능이 시원하게 펼쳐져 이모저모로 답답했던 가슴이 뚫린다.
바위에 앉아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아이젠까지 한 후 눈 속에 굵은 밧줄들이 줄줄이 걸쳐있는 긴 절벽을 일일이 발 디딤을 확인하며 긴장해서 통과해 안부에 앉아 놀란 가슴을 다시 막걸리로 달래고 눈에 파묻혀있는 밧줄들을 찾아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바위지대들을 힘겹게 넘는다.
정강이까지 빠지는 눈을 뚫고 암 능들을 넘어서 굵은 밧줄들이 걸려있는 된비알을 치고 힘겹게 852.8봉으로 올라가 다시 술을 마시며 왼쪽으로 1.5km 정도 떨어져 있는 가리산을 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럿셀도 안된 암 봉이고 또 주능선의 상태도 불확실한지라 미련을 떨치고 넉넉하게 시간을 갖기로 한다.
노송들이 서 있는 멋진 바위지대들을 보며 신로봉 300미터 이정 판을 지나서 까마득한 벼랑에 막혀 왔다갔다 길을 찾다가 왼쪽의 사면에 위태롭게 걸려있는 밧줄을 찾아 쓰러진 나무들을 넘고 눈에 미끄러지며 간신히 수직 절벽을 내려가 다시 안도의 한숨을 쉰다.
지겹게 이어지는 바위지대들을 돌고 넘어서 정상 석이 놓여있는 낯익은 신로봉(x981.1m)으로 올라가 장엄하게 펼쳐지는 산그리메를 휘휘 둘러보고 반갑게 족적들을 만나 신로령으로 내려가 벼랑들을 힘들게 통과해서인지 영 기운이 없는 몸을 채근해서 벙커들이 놓여있는 설봉들을 넘는다.
기진맥진해서 낯익은 헬리포트의 정상 석과 삼각점이 반겨주고 듬직한 박 배낭을 메고 온 홀로 야영객이 서 있는 국망봉(1167.3m)으로 올라가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설산들을 두루두루 살펴보고 설날의 덕담들을 나누며 헤어져 나무계단들과 철 난간들이 쳐져있는 가파른 제2 등산로로 들어간다.
설원을 뚝 떨어져 내려가 대피소에서 남은 술을 마시며 쉬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눈길을 타고 철 계단이 있는 임도로 내려가 정자에서 장구들을 정리하고 산우들과 몰려다녔던 기억을 떠올리며 생수공장을 지나서 지나온 한북정맥과 하나둘 불을 밝히는 사향산을 바라보며 이동으로 나가 금방 달려온 직행버스에 오른다.



▲ 들머리



▲ 297.8봉



▲ 사격장 능선



▲ 폐쇄된 등로



▲ 정규 등로



▲ 596.0봉에서 바라본 가리산



▲ 852.8봉



▲ 국망봉



▲ 당겨본 운악산



▲ 596.0봉 절벽



▲ 852.8봉 정상



▲ 852.8봉에서 바라본 국망봉




▲ 신로봉 암벽



▲ 신로봉 정상



▲ 신로봉에서 바라본 국망봉



▲ 복계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 도마치



▲ 화악산



▲ 국망봉



▲ 화악산



▲ 국망봉 정상



▲ 국망봉에서 바라본 명성산



▲ 금주산



▲ 운악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 명지산



▲ 화악산



▲ 신로봉과 한북정맥



▲ 가리산과 이어온 능선



▲ 휴양림 임도





▲ 뒤돌아본 가리산과 국망봉



▲ 사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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