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ⅱ)

北風寒雪 (챌봉-한강봉-은봉산)

킬문 2025. 1. 29. 09:41

2025년 1월 28일 (화요일)

◈ 산행경로
가능역
울대고개(09:52)
항공무선표시국
423.7봉
밤고개(12:01)
챌봉(12:56)
오두지맥(13:19)
한강봉(13:44)
434.2봉
느르미고개
은봉산(15:07)
윗가래비(15:47)
가능역

◈ 산행거리
10.4km

◈ 산행시간
5시간 55분

◈ 산행기

울대고개에서 길음동성당묘원으로 들어가 신설에 푹푹 빠지고 미끄러지며 망자들 사이로 한북정맥에 붙어 찬바람에 쏟아지는 눈보라를 맞으며 발길 하나 없는 능선을 천천히 따라간다.
눈 속에 서서 겨울 장비를 챙기고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뚫고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하며 잔잔한 도로 따라, 예전에는 접근만 하면 요란하게 경고 방송이 울렸던 항공무선표시국을 지나서 널찍한 임도를 만나 비상하는 독수리 조형물이 놓여있는 밤고개를 건넌다.
눈 속에 파묻혀있는 조형물들을 보며 밧줄들이 걸려있는 산길을 지나 공터에 통신 탑이 서 있는, 이 근처의 최고봉인 챌봉(x520.8m)으로 올라가 반대에서 오는 홀로 산객을 지나쳐 다행히 발자국이 찍혀있는 적막한 눈길을 따라가면 기온이 떨어지며 차디찬 바람에 몸이 떨려온다.
말머리고개로 이어지는 오두지맥 갈림길을 지나 가파른 눈길을 뚫고 한강봉(474.8m)에 올라 날렵한 정자에 서서 의정부 살 때 노상 뛰어다녔던 추억들을 떠올리며 막걸리를 마시고 신주고개에서 호명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보다 민가가 가까운 감악지맥으로 꺾는다.
시종 잘 나있는 완만한 눈길 따라 느르미고개를 건너서 발자국이 사라진 눈길을 뚫고 군부대 철조망을 우회해 은봉산(378.0m)으로 올라가 중앙의 옹색한 시멘트 공터에 남아있던 삼각점을 찾다 포기하고 계곡으로 내려가 시원한 약수 한 바가지 마시고는 부적격 수질검사 보고서를 보고 쓴웃음을 짓는다.
임도 따라 전원주택들이 즐비한 윗가래비 마을로 내려가 지저분한 눈을 털고 몸치장을 한 후 짧은 송년 산행을 마치고는 금방 달려온 시내버스를 타고 아침에 내렸던 가능역으로 나간다.



▲ 길음동성당묘원



▲ 사패산





















▲ 밤고개의 ‘비상’ 조형물



▲ ‘에코’ 조형물



▲ ‘붓’ 조형물



▲ 챌봉 정상



▲ 오두지맥 분기점



▲ 한강봉 정상



▲ 한강봉에서 바라본 챌봉



▲ 한강봉



▲ 느르미고개







▲ 은봉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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