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ⅲ)

가을의 문턱 (예봉산-운길산)

킬문 2025. 8. 26. 23:47

2025년 8월 26일 (화요일)

 

◈ 산행경로

회기역

운길산역(11:31)

율리봉(13:42)

예봉산(14:05)

활공장(14:49)

적갑산(15:12)

501.0봉

운길산(17:14)

절상봉(17:43)

수종사(17:57)

운길산역(18:49)

회기역

 

◈ 산행거리

14.9km

 

◈ 산행시간

7시간 18분

 

◈ 산행기

새벽녘에 엄청나게 쏟아지는 빗소리에 놀라 암 능이 험한 운악산은 맑은 날로 미루고 느지막이 배낭을 꾸려서 운길산역으로 가 정문 바로 앞의 이정표를 보고 미답인 예봉산 지능선으로 들어가 농가들을 지나서 황톳길을 올라가니 비가 그치며 기온이 오르고 초파리들이 기승을 부린다.

파리들을 쫓으며 조망도 트이지 않는 숲속 사면을 따라 낮은 봉들을 넘고 지루하게 이어지는 우회 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비장의 그물망까지 쓰고 진땀을 뚝뚝 떨구며 수많은 파리들과 함께 율리봉(x585.4m) 밑의 삼거리로 올라가면 그제야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숨통이 트인다.

낯익은 길을 지나 무궁화꽃이 만발한 강우레이더 기지에 삼각점(양수26/1988재설)과 정상석이 놓여있는 예봉산(678.8m)에 올라 두물머리 너머로 운무에 가린 용문산과 천마산을 휘휘 둘러보고 비어 있는 매점에 홀로 앉아 찬 음료와 포도를 먹으며 쉬고는 가을의 문턱인 양 서늘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며 잔잔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간다.

활공장의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다시 망중한을 즐기다 정상석이 있는 적갑산(x566.3m)에 올라 도심역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살피고는 운길산 삼거리에서 나무 계단들을 타고 쓰러진 나무들을 넘어 새재고개 삼거리로 내려가 쉼터에 앉아 이런저런 상념에 잠겨 얼음물을 아껴 마신다.

만만치 않은 암 능들을 통과해서 501.0봉을 넘고 뚝 떨어지는 비탈을 지그재그로 내려가 원래 이렇게 험했나 할 정도로 깐깐한 바위들이 포진한 산자락을 지나서 전에 없던 나무 계단들을 타고 데크에 삼각점(양수318/1988복구)과 정상석이 있는 운길산(606.5m)에 올라 몰려드는 까마귀 떼들과 함께 조망을 둘러보고 산우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반질반질한 산길을 따라간다.

이정표가 있는 수종사 삼거리에서 능선으로 붙어 큼지막한 정상석이 서 있는 절상봉(x 513.2m)에 올라 운길산을 바라보다가 뚜렷한 산길을 지나 은행나무 보호수가 있는 수종사로 내려가 다시 두물머리를 둘러보고 가파른 나무 계단을 밟으며 긴가민가 송촌리로 향하다가 방향이 틀려 되돌아와 포장도로를 따라간다.

다시 감당할 수 없이 징그럽게 몰려드는 파리 떼에 그물망을 쓰고 정자로 이어지는 등산로 삼거리를 지나 지겨운 시멘트 도로를 한동안 타고 웬일인지 장어구이 집들이 밀집한 식당들을 보며 운길산역으로 내려가 화장실에서 냄새 풍기는 몸을 닦고 반갑게 에어컨이 풍겨 나오는 전철에 오른다.

▲ 운길산역

 

▲ 주능선

 

▲ 예봉산 정상

 

▲ 예봉산에서 바라본 운길산

 

▲ 두물머리

 

▲ 갑산과 고래산을 지나 문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활공장에서 바라본 불수도북

 

▲ 뒤돌아본 예봉산

 

▲ 적갑산 정상

 

▲ 운길산 정상

 

▲ 운길산에서 바라본 예봉산

 

▲ 갑산

 

▲ 절상봉 정상

 

▲ 절상봉에서 바라본 백봉과 천마산

 

▲ 수종사

 

▲ 수종사에서 바라본 두물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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