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6일 (토요일)
◈ 산행경로
가평역
용수동(07:00-08:12)
613.5봉(08:59)
871.6봉
등산로(09:52)
1143.2봉(10:39)
석룡산(10:49)
1111.4봉(12:25)
988.3봉(13:17)
도마치(14:05)
도마봉(14:46)
827.8봉(15:13)
신로봉(16:15)
국망봉(17:25)
1155.6봉(17:43)
무주채폭포(18:23)
75국도(18:34)
용수동
점말교
가평역(20:40-21:20)
◈ 산행거리
20.5 km
◈ 산행시간
10시간 22분
◈ 산행기
언제나 포근하게만 느껴지는 용수동에서 버스를 내려 삼팔교를 건너자말자 왼쪽의 가파른 사면으로 붙어 바위지대들을 치고 능선으로 붙어 흐릿하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족적들을 보며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613.5봉을 넘고 새소리만이 들려오는 산길 따라 871.6봉을 지나 조무락골에서 오는 정상 등산로와 만난다.
앞이 훤히 트이는 벼랑에서 화악산과 명지산을 기웃거리다가 안전시설들이 있는 암 능을 지나 예전의 정상석이 놓여있던 1143.2봉을 넘고 수시로 다녔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석룡산(x1147.7m)에 올라 쉼터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쉬고 삼거리로 돌아가 더운 날씨를 걱정하며 화악지맥으로 들어가니 성하는 아니지만 걱정대로 가시나무들이 창궐하고 도처에 나무들이 쓰려져 있어 애를 먹는다.
수시로 가시에 찔리며 울창한 덤불 숲에 가려있는 길을 찾아 1106.5봉을 지나 암 능에서 맞은편의 국망봉과 무주채폭포를 바라보다가 안부에서 높게 솟아보이던 1111.1봉을 힘겹게 넘어 밧줄들이 걸려있는 바위지대들을 수시로 통과해 기억에 나는 짧은 절벽을 지나 삼각점(갈말319/2007재설)이 낙엽에 묻혀있는 988.3봉을 오른다.
가파른 능선을 뚝 떨어져 군인들의 진지로 이어지는 완만하고도 지겨운 산길을 한동안 타고 75번 국도의 도마치로 내려가 식당의 수돗물로 모자란 식수를 보충하고 도로를 왼쪽으로 따라가다 ‘국망봉 5시간’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는 임도로 들어가 번암산 갈림길을 눈여겨보며 헬기장에 정상석이 놓여있는 도마봉(x883.3m)으로 올라가 한북정맥과 만난다.
시야가 트이는 방화선 길에서 화악산과 석룡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화악지맥의 능선을 바라보다가 울창한 잡목들을 뚫고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827.8봉에 올라 벤치에 앉아 바로 옆에서 낭랑하게 들리는 검은등뻐꾸기의 울음소리에 휘파람으로 응답하다가 용수동 버스 시간을 헤아리며 서둘러 일어난다.
장뇌삼농장의 파란 그물망들이 쳐져있는 완만해진 산길을 타고 고도를 높이며 바위지대를 타고 넘어서 작은 정상석이 놓여있는 신로봉(x981.1m)에 올라 가리산 쪽을 기웃거리다가 신로령을 지나고 크고 작은 야생화들이 장단하고 있는 가파른 능선을 치고 높은 봉우리들을 넘지만 아직 국망봉은 멀리에 서 있다.
몇 번이나 속으며 굵은 밧줄들이 쳐진 가파른 능선을 치고 언제나 정겹게 맞아주는 국망봉(1167.3m)에 올라 백운산을 지나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과 가리산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견치봉에서 용수동으로 내려가면 18시 40분 버스는 놓치고 2시간을 기다려 20시 40분 버스를 타야해 고심 끝에 그나마 버스가 자주 있는 이동으로 내려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느긋하게 견치봉을 향해 1155.6봉에 올랐다가 전에 없던, '용추폭포 2.7km' 안내판을 만나서 갑작스럽게 1주일 전에 다녀가신 산진이님의 산행기가 생각나 거두절미하고 40분 걸렸다는 내용만 떠올리고는 45분 만에 도로까지 내려가 15분 남짓 남은 시간에 히치를 해서 2km 떨어진 용수동으로 나가 18시 40분 버스를 타겠다는, 실현 불가능한 망상에 빠진다.
충분하고도 할 수 있다는 자기도취에 빠져서 밧줄들이 걸려있는 가파른 산길을 뛰고 미끄러지며 계곡으로 떨어져 진땀을 흘리며 무주채폭포를 통과하고 애기송이풀이나 광릉요강꽃은 언검생심으로 용소를 지나 가까스로 도로로 내려가지만 남은 시간은 고작 6분에 다니는 차는 한대도 보이지 않아 허탈하지만 터무니없던 욕심을 내려놓는다.
터벅터벅 걸어가다가 느닷없이 앞에 세워주시는 적목리 부녀회장님의 차를 얻어 타고 용수동으로 내려가 너무 시간이 많이 남아 운행표를 살피다가 강씨봉휴양림에서 19시 15분에 나오는 버스를 뒤늦게 알고 적목리 명화교로 걸어가지만 뛰어서인지 너무 지쳐 점말교 정류장에 앉아 북면 목동 택시를 몇 번이나 부르다가 포기하고 미련하기만 한 자신을 탓하며 남은 시간에 편히 앉아 마지막 버스를 기다린다.

▲ 용수동 삼팔교

▲ 613.5봉

▲ 조무락골 등산로

▲ 벼랑에서 바라본 화악산

▲ 명지산

▲ 석룡산 정상

▲ 당겨본 무주채폭포

▲ 사창리와 화천의 산줄기

▲ 도마치

▲ 도마봉 정상

▲ 화악산에서 석룡산으로 이어지는 화악지맥과 오른쪽의 명지산

▲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 827.8봉

▲ 석룡산

▲ 신로봉 정상

▲ 신로봉에서 바라본 국망봉

▲ 국망봉 정상

▲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과 왼쪽의 가리산


▲ 무주채폭포

▲ 용소

▲ 도로가의 보호수 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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