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월 8일 (수요일)
◈ 산행일정
상봉터미널
춘천터미널(05:40-07:16)
배후령(07:40-08:11)
오봉산수휴게소(08:25)
암봉(09:21)
764.6봉(09:48)
삼거리안부(10:26)
652.1봉(11:01)
철조망(11:20)
수리봉(12:18)
양통고개(12:39)
522.3봉(13:00)
헬기장봉(13:19)
430번지방도로(14:00)
시멘트도로안부(14:43)
123.0봉(14:52)
사거리안부(15:04)
이차선포장도로(15:19)
사거리안부
춘천농고실습장(15:40)
시멘트도로
164.2봉(16:04)
여우고개(16:20)
우두산(16:40)
소양1교(17:41)
남춘천역
성북역(19:15-20:54)
◈ 도상거리
약 20.5km
◈ 산행시간
9시간 16분
◈ 산행기
- 764.6봉
전날 내린 눈으로 경춘가도가 미끄러웠는지 평소에는 7시면 충분하던 버스가 15분 이상이나 늦어져 양구행 7시 10분 버스를 놓치고 7시 40분 오음리행 버스를 탄다.
반질반질하게 얼어붙은 고개를 올라 배후령에서 내리니 주위의 산봉들은 모두 눈을 허옇게 쓰고있고 도로 한쪽에서는 제설작업을 하는 인부들로 소란스럽다.
오봉산수 휴게소에 들러 벤치를 빌려서 고장난 스펫츠를 손보고 차가운 골바람을 맞으며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눈밭속으로 들어간다.
눈에 묻혀있는 군삼각점을 지나고 뺨을 에이는 찬바람을 맞으며 참호따라 봉우리들을 넘으면 잿빛 하늘속으로 반대쪽 청평산으로 이어지는 산봉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멀리 가야 할 수리봉이 흐릿하게 보인다.
밧줄을 잡으며 노송들이 서있는 암릉을 넘고 눈속에 숨어있는 밧줄을 찾아 쭉쭉 미끄러지는 바위지대를 조심해서 암봉으로 올라가니 온통 흰눈을 쓰고있는 764.6봉이 위압적으로 보인다.
찬바람이 수그러들은 눈길따라 764.6봉을 넘고 수리봉으로 능선이 꺽어지는 갈림길을 확인하고는 다시 봉우리로 돌아와 눈에 덮힌 군삼각점을 찾아보다가 헛된 시간만 쓰고 돌아간다.
▲ 배후령
▲ 설봉
▲ 암봉에서 바라본 수리봉쪽 능선
▲ 나무사이로 보이는 764.6봉
- 652.1봉
용화산쪽 주능선을 버리고 수리봉쪽으로 꺽어져 들어가면 찬바람과 눈도 덜하고 생각보다 등로가 좋으며 햇볕도 따사해서 마음이 편해진다.
길게 밧줄이 걸려있는 바위지대를 미끄러져 내려가는데 밑의 계곡쪽에서 삵인지 육식동물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려와 소름이 끼치지만 고함을 몇번 지르니 조용해진다.
오른쪽 사야골로 발자국 흔적이 있는 삼거리안부를 지나고 나무들을 잡으며 가파른 눈길을 올라가면 나뭇가지사이로 흰눈을 잔뜩 쓰고있는 용화산 암봉들이 고산같은 모습을 보인다.
찬바람 몰아치는 봉우리를 넘고 완만해진 길따라 652.1봉에 오르니 삼각점(내평401/2005재설)과 무덤 한기가 있고, 커다란 노송까지 마구잡이로 벌목되어있지만 조망은 그리 신통치않아 용화산과 수리봉만 나무사이로 흐릿하게 보인다.
▲ 652.1봉 오르며 바라본 용화산
- 수리봉
남쪽으로 계속 눈길을 따라가다 철망과 국가시설 경고판을 넘어가면 시야가 조금씩 트이며 가야할 수리봉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서 혹 험한 암릉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다시 경고판을 만나서 오른쪽으로 암릉을 따라 내려가니 눈에 덮혀있는 삼한골 협곡이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여 마치 오지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암릉들을 이리저리 돌아 시야가 트이는 바위지대로 올라서면 멀리 주능선에서 꺽어져 내려온 지맥의 줄기가 눈앞에 펼쳐지고 수리봉에서 고탄고개쪽으로 꺽어지는 산봉들도 날카롭게 보인다.
짐승의 발자국을 보며 가파른 사면따라 노송과 고사목들이 서있는 암봉으로 올라가니 수리봉이 바로 앞에 보이지만 삼면이 험준한 바위지대를 이루고있어 길을 찾아보다 내려온다.
안부에서 표지기 한장을 발견하고, 암봉을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하며 바위를 직접 내려오는 길과 만나서 다시 가파른 눈길을 한동안 올라가면 철망으로 둘러싸인 수리봉(656.0m)이 나오는데 서너평 둥그런 정상에는 시든 억새사이로 부러진 '개발제한구역' 시멘트기둥이 서있고 춘천시가지너머로 대룡산과 구봉산쪽 산봉들이 잘 관찰된다.
▲ 수리봉
▲ 수리봉에서 고탄고개로 이어지는 산봉들
▲ 수리봉 정상
- 헬기장봉
서쪽으로 꺽어져 다시 찬바람이 몰아치는 눈길을 내려가면 송림사이로 좋은 길이 이어지다 왼쪽 발산리로 넓은 길이 갈라지는 양통고개를 넘어선다.
참호들이 파여있는 가파른 산길따라 개발제한구역 시멘트기둥이 서있는 봉우리들을 넘고 522.3봉에 올라서니 삼각점(춘천308/2005재설)이 있고 우두산으로 능선이 꺽어지는 높은 봉우리가 앞에 보인다.
누렇게 색바랜 활엽수들이 애처러운 억새밭을 지나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 오르면 시야가 막힘이 없어 배후령에서 용화산을 지나 큰재와 부다리고개로 이어지는 전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수리봉으로 꺽어져 내려오는 도솔지맥의 산줄기가 잘 보이며 우두산쪽으로 낮게 이어지는 마루금너머로 봉의산도 제법 우뚝하다.
시원스레 펼쳐지는 조망을 즐기며 마루금을 확인하고 남쪽으로 꺽어서 급한 설사면을 내려가니 참호들이 파여있고 군전화선이 보이며, 우두산까지의 낮은 마루금은 생략한 것으로 알고있던 김우항님의 표지기가 걸려있다.
눈길을 미끄러져 내려가다 뚜렸한 등로와 만나고 조망이 트이는 묘지대로 내려가니 밑으로 군부대가 보이며 우두산으로 향하는 마루금을 좀 더 정확히 가늠할 수 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총소리를 들으며 다시 조망좋은 무덤을 지나고 구덩이와 무덤 한기가 있는 갈림봉으로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403번 지방도로가 가깝게 지나간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꺽어져 지저분한 벌목지대를 내려가니 묘지대가 나오고 앞에는 군부대가 있어서 철조망따라 눈덮힌 403번 도로로 내려간다.
▲ 양통고개
▲ 우두산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헬기장봉
▲ 헬기장에서 바라본 용화산의 전경
▲ 헬기장에서 바라본, 수리봉과 이어지는 도솔지맥
▲ 헬기장에서 바라본, 우두산으로 낮게 이어지는 지맥
▲ 묘지에서 바라본 지맥과 가운데의 봉의산
- 123.0봉
도로를 따라가다 13번 도로와 교차하는 삼거리에서 밭을 지나 맞은 편의 마루금으로 붙으면 '1860부대 병기본훈련장'이란 팻말이 붙어있고 훈련장 시설로 길이 이어진다.
왼쪽으로 꺽어 잡목지대를 내려가니 다시 13번 도로와 만나고 이후 마루금과 닿아있는 도로를 따라가다 영점사격장으로 들어가 보아도 다시 도로와 만난다.
은고개라 적혀있는 시멘트도로와 합류해서 13번 도로를 따라가다 도로가 휘어지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식당이 있는 시멘트도로로 들어간다.
분양중인 전원주택단지를 지나고 오른쪽으로 능선에 붙어 쓰레기들이 버려져있는 안부를 넘어 잡목들을 헤치니 반갑게도 신경수님과 김우항님의 표지기가 나란히 걸려있다.
다시 시멘트도로를 건너고 잘 치장된 무덤 두기가 있는 산길로 올라가면 송림사이로 발자국도 나있는 기분좋은 눈길이 내내 이어진다.
구덩이만 파여있고 삼각점은 보이지않는 123.0봉을 지나 사거리안부를 넘고 시야가 트이는 벌목지대로 올라서니 멀리 통신탑이 서있는 봉의산이 우뚝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 도로에서 바라본, 헬기장봉에서 꺽어지는 가운데의 마루금
- 164.2봉
뚜렸한 등로를 따라가다 절개지를 만나 오른쪽으로 국군춘천병원과 이어지는 이차선 포장도로를 건너서 무덤들이 많은 지능선으로 잘못 빠졌다가 오른쪽으로 마루금을 확인하고 트레버스해서 사거리안부를 넘는다.
잠시 올라가다 무덤 한기를 지나면 철조망이 나타나며 밑에는 '춘천농고실습장'의 목장과 건물들이 보이고 가축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남서쪽으로 넓은 길을 따라 내려가 춘천농고실습장을 지나고 시멘트도로를 건너 앞에 마주 보이는 산마루를 향하다 뒤돌아보니 수리봉쪽 능선이 뾰족하게 올려다보인다.
국군춘천병원을 바라보며 잡목들을 잠깐 헤치고 능선에 오르면 다시 철조망이 시작되고 흰줄들이 쳐져있는 주민들의 깨끗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기분좋은 송림따라 삼각점(춘천307/2005재설)이 있는 164.2봉을 지나고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를 넘어 차소리가 들려오는 능선을 내려간다.
묘지대를 지나고 가파른 절개지를 만나서 철계단을 타고 70번 지방도로가 크게 교차하는 여우고개로 내려가 도로들을 건너 맞은 편 산으로 붙는다.
▲ 국군춘천병원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 춘천농고실습장을 지나서 뒤돌아보는 마루금
▲ 여우고개
- 우두산
밭들을 지나고 녹슨 철조망을 넘어 둔덕을 넘어가니 묘지대들이 나오고 송전탑너머로 낮으막한 우두산과 짓푸른 소양강이 눈앞에 펼쳐진다.
우두동마을을 지나서 산길을 조금 올라가면 우두산(133m) 정상에는 한국전쟁때의 호국선열들을 모신 충열탑이 우뚝 솟아있고 밑으로는 소양강의 물결이 넘실거린다.
충열탑을 내려가 이조시대의 멋진 정자인 조양루를 지나고 산보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소양강가로 내려가니 '물안개 피어오르는 야생화 산책로'가 길게 펼쳐진다.
우두산 이후로는 시가지가 형성되어 마루금을 찾을 수는 없지만 넓직한 70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면 여러번 물길을 건너니 가능하면 소양강가를 따라가기로 한다.
귀를 에이는 강바람을 맞으며 얼어붙은 시멘트도로를 걸어가니 봉의산이 앞에 서있고 어린 시절 놀러다니던 춘천의 여러 명소들이 떠 올라 잠시 추억에 젖어본다.
찬바람에 옷깃을 여민채 석양이 막 넘어가는 바다처럼 드넓은 의암호를 바라보며 도솔지맥의 종착점인 소양1교를 향하여 발걸음을 바삐 한다.
▲ 우두산
▲ 우두산의 충열탑
▲ 조양루
▲ 소양강가의 산책로
▲ 의암호
▲ 소양1교
◈ 산행일정
상봉터미널
춘천터미널(05:40-07:16)
배후령(07:40-08:11)
오봉산수휴게소(08:25)
암봉(09:21)
764.6봉(09:48)
삼거리안부(10:26)
652.1봉(11:01)
철조망(11:20)
수리봉(12:18)
양통고개(12:39)
522.3봉(13:00)
헬기장봉(13:19)
430번지방도로(14:00)
시멘트도로안부(14:43)
123.0봉(14:52)
사거리안부(15:04)
이차선포장도로(15:19)
사거리안부
춘천농고실습장(15:40)
시멘트도로
164.2봉(16:04)
여우고개(16:20)
우두산(16:40)
소양1교(17:41)
남춘천역
성북역(19:15-20:54)
◈ 도상거리
약 20.5km
◈ 산행시간
9시간 16분
◈ 산행기
- 764.6봉
전날 내린 눈으로 경춘가도가 미끄러웠는지 평소에는 7시면 충분하던 버스가 15분 이상이나 늦어져 양구행 7시 10분 버스를 놓치고 7시 40분 오음리행 버스를 탄다.
반질반질하게 얼어붙은 고개를 올라 배후령에서 내리니 주위의 산봉들은 모두 눈을 허옇게 쓰고있고 도로 한쪽에서는 제설작업을 하는 인부들로 소란스럽다.
오봉산수 휴게소에 들러 벤치를 빌려서 고장난 스펫츠를 손보고 차가운 골바람을 맞으며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눈밭속으로 들어간다.
눈에 묻혀있는 군삼각점을 지나고 뺨을 에이는 찬바람을 맞으며 참호따라 봉우리들을 넘으면 잿빛 하늘속으로 반대쪽 청평산으로 이어지는 산봉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멀리 가야 할 수리봉이 흐릿하게 보인다.
밧줄을 잡으며 노송들이 서있는 암릉을 넘고 눈속에 숨어있는 밧줄을 찾아 쭉쭉 미끄러지는 바위지대를 조심해서 암봉으로 올라가니 온통 흰눈을 쓰고있는 764.6봉이 위압적으로 보인다.
찬바람이 수그러들은 눈길따라 764.6봉을 넘고 수리봉으로 능선이 꺽어지는 갈림길을 확인하고는 다시 봉우리로 돌아와 눈에 덮힌 군삼각점을 찾아보다가 헛된 시간만 쓰고 돌아간다.
▲ 배후령
▲ 설봉
▲ 암봉에서 바라본 수리봉쪽 능선
▲ 나무사이로 보이는 764.6봉
- 652.1봉
용화산쪽 주능선을 버리고 수리봉쪽으로 꺽어져 들어가면 찬바람과 눈도 덜하고 생각보다 등로가 좋으며 햇볕도 따사해서 마음이 편해진다.
길게 밧줄이 걸려있는 바위지대를 미끄러져 내려가는데 밑의 계곡쪽에서 삵인지 육식동물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려와 소름이 끼치지만 고함을 몇번 지르니 조용해진다.
오른쪽 사야골로 발자국 흔적이 있는 삼거리안부를 지나고 나무들을 잡으며 가파른 눈길을 올라가면 나뭇가지사이로 흰눈을 잔뜩 쓰고있는 용화산 암봉들이 고산같은 모습을 보인다.
찬바람 몰아치는 봉우리를 넘고 완만해진 길따라 652.1봉에 오르니 삼각점(내평401/2005재설)과 무덤 한기가 있고, 커다란 노송까지 마구잡이로 벌목되어있지만 조망은 그리 신통치않아 용화산과 수리봉만 나무사이로 흐릿하게 보인다.
▲ 652.1봉 오르며 바라본 용화산
- 수리봉
남쪽으로 계속 눈길을 따라가다 철망과 국가시설 경고판을 넘어가면 시야가 조금씩 트이며 가야할 수리봉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서 혹 험한 암릉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다시 경고판을 만나서 오른쪽으로 암릉을 따라 내려가니 눈에 덮혀있는 삼한골 협곡이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여 마치 오지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암릉들을 이리저리 돌아 시야가 트이는 바위지대로 올라서면 멀리 주능선에서 꺽어져 내려온 지맥의 줄기가 눈앞에 펼쳐지고 수리봉에서 고탄고개쪽으로 꺽어지는 산봉들도 날카롭게 보인다.
짐승의 발자국을 보며 가파른 사면따라 노송과 고사목들이 서있는 암봉으로 올라가니 수리봉이 바로 앞에 보이지만 삼면이 험준한 바위지대를 이루고있어 길을 찾아보다 내려온다.
안부에서 표지기 한장을 발견하고, 암봉을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하며 바위를 직접 내려오는 길과 만나서 다시 가파른 눈길을 한동안 올라가면 철망으로 둘러싸인 수리봉(656.0m)이 나오는데 서너평 둥그런 정상에는 시든 억새사이로 부러진 '개발제한구역' 시멘트기둥이 서있고 춘천시가지너머로 대룡산과 구봉산쪽 산봉들이 잘 관찰된다.
▲ 수리봉
▲ 수리봉에서 고탄고개로 이어지는 산봉들
▲ 수리봉 정상
- 헬기장봉
서쪽으로 꺽어져 다시 찬바람이 몰아치는 눈길을 내려가면 송림사이로 좋은 길이 이어지다 왼쪽 발산리로 넓은 길이 갈라지는 양통고개를 넘어선다.
참호들이 파여있는 가파른 산길따라 개발제한구역 시멘트기둥이 서있는 봉우리들을 넘고 522.3봉에 올라서니 삼각점(춘천308/2005재설)이 있고 우두산으로 능선이 꺽어지는 높은 봉우리가 앞에 보인다.
누렇게 색바랜 활엽수들이 애처러운 억새밭을 지나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 오르면 시야가 막힘이 없어 배후령에서 용화산을 지나 큰재와 부다리고개로 이어지는 전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수리봉으로 꺽어져 내려오는 도솔지맥의 산줄기가 잘 보이며 우두산쪽으로 낮게 이어지는 마루금너머로 봉의산도 제법 우뚝하다.
시원스레 펼쳐지는 조망을 즐기며 마루금을 확인하고 남쪽으로 꺽어서 급한 설사면을 내려가니 참호들이 파여있고 군전화선이 보이며, 우두산까지의 낮은 마루금은 생략한 것으로 알고있던 김우항님의 표지기가 걸려있다.
눈길을 미끄러져 내려가다 뚜렸한 등로와 만나고 조망이 트이는 묘지대로 내려가니 밑으로 군부대가 보이며 우두산으로 향하는 마루금을 좀 더 정확히 가늠할 수 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총소리를 들으며 다시 조망좋은 무덤을 지나고 구덩이와 무덤 한기가 있는 갈림봉으로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403번 지방도로가 가깝게 지나간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꺽어져 지저분한 벌목지대를 내려가니 묘지대가 나오고 앞에는 군부대가 있어서 철조망따라 눈덮힌 403번 도로로 내려간다.
▲ 양통고개
▲ 우두산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헬기장봉
▲ 헬기장에서 바라본 용화산의 전경
▲ 헬기장에서 바라본, 수리봉과 이어지는 도솔지맥
▲ 헬기장에서 바라본, 우두산으로 낮게 이어지는 지맥
▲ 묘지에서 바라본 지맥과 가운데의 봉의산
- 123.0봉
도로를 따라가다 13번 도로와 교차하는 삼거리에서 밭을 지나 맞은 편의 마루금으로 붙으면 '1860부대 병기본훈련장'이란 팻말이 붙어있고 훈련장 시설로 길이 이어진다.
왼쪽으로 꺽어 잡목지대를 내려가니 다시 13번 도로와 만나고 이후 마루금과 닿아있는 도로를 따라가다 영점사격장으로 들어가 보아도 다시 도로와 만난다.
은고개라 적혀있는 시멘트도로와 합류해서 13번 도로를 따라가다 도로가 휘어지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식당이 있는 시멘트도로로 들어간다.
분양중인 전원주택단지를 지나고 오른쪽으로 능선에 붙어 쓰레기들이 버려져있는 안부를 넘어 잡목들을 헤치니 반갑게도 신경수님과 김우항님의 표지기가 나란히 걸려있다.
다시 시멘트도로를 건너고 잘 치장된 무덤 두기가 있는 산길로 올라가면 송림사이로 발자국도 나있는 기분좋은 눈길이 내내 이어진다.
구덩이만 파여있고 삼각점은 보이지않는 123.0봉을 지나 사거리안부를 넘고 시야가 트이는 벌목지대로 올라서니 멀리 통신탑이 서있는 봉의산이 우뚝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 도로에서 바라본, 헬기장봉에서 꺽어지는 가운데의 마루금
- 164.2봉
뚜렸한 등로를 따라가다 절개지를 만나 오른쪽으로 국군춘천병원과 이어지는 이차선 포장도로를 건너서 무덤들이 많은 지능선으로 잘못 빠졌다가 오른쪽으로 마루금을 확인하고 트레버스해서 사거리안부를 넘는다.
잠시 올라가다 무덤 한기를 지나면 철조망이 나타나며 밑에는 '춘천농고실습장'의 목장과 건물들이 보이고 가축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남서쪽으로 넓은 길을 따라 내려가 춘천농고실습장을 지나고 시멘트도로를 건너 앞에 마주 보이는 산마루를 향하다 뒤돌아보니 수리봉쪽 능선이 뾰족하게 올려다보인다.
국군춘천병원을 바라보며 잡목들을 잠깐 헤치고 능선에 오르면 다시 철조망이 시작되고 흰줄들이 쳐져있는 주민들의 깨끗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기분좋은 송림따라 삼각점(춘천307/2005재설)이 있는 164.2봉을 지나고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를 넘어 차소리가 들려오는 능선을 내려간다.
묘지대를 지나고 가파른 절개지를 만나서 철계단을 타고 70번 지방도로가 크게 교차하는 여우고개로 내려가 도로들을 건너 맞은 편 산으로 붙는다.
▲ 국군춘천병원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 춘천농고실습장을 지나서 뒤돌아보는 마루금
▲ 여우고개
- 우두산
밭들을 지나고 녹슨 철조망을 넘어 둔덕을 넘어가니 묘지대들이 나오고 송전탑너머로 낮으막한 우두산과 짓푸른 소양강이 눈앞에 펼쳐진다.
우두동마을을 지나서 산길을 조금 올라가면 우두산(133m) 정상에는 한국전쟁때의 호국선열들을 모신 충열탑이 우뚝 솟아있고 밑으로는 소양강의 물결이 넘실거린다.
충열탑을 내려가 이조시대의 멋진 정자인 조양루를 지나고 산보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소양강가로 내려가니 '물안개 피어오르는 야생화 산책로'가 길게 펼쳐진다.
우두산 이후로는 시가지가 형성되어 마루금을 찾을 수는 없지만 넓직한 70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면 여러번 물길을 건너니 가능하면 소양강가를 따라가기로 한다.
귀를 에이는 강바람을 맞으며 얼어붙은 시멘트도로를 걸어가니 봉의산이 앞에 서있고 어린 시절 놀러다니던 춘천의 여러 명소들이 떠 올라 잠시 추억에 젖어본다.
찬바람에 옷깃을 여민채 석양이 막 넘어가는 바다처럼 드넓은 의암호를 바라보며 도솔지맥의 종착점인 소양1교를 향하여 발걸음을 바삐 한다.
▲ 우두산
▲ 우두산의 충열탑
▲ 조양루
▲ 소양강가의 산책로
▲ 의암호
▲ 소양1교
'주요지맥 (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공지맥 2구간 (베틀봉-면봉산-보현산-석심산) (0) | 2006.10.27 |
---|---|
팔공지맥 1구간 (742.9봉-구암산-604.3봉-꼭두방재) (0) | 2006.10.27 |
도솔지맥 4구간 (배후령-청평산-부용산-죽엽산-추곡약수) (0) | 2006.07.13 |
도솔지맥 3구간 (공리고개-월북현-사명산-운수현) (0) | 2006.07.13 |
도솔지맥 2구간 (915.2봉-작은도리지고개-봉화산-46국도) (0) | 2006.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