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Ⅰ)

치악남릉 심설종주 (가리파재-시명봉-남대봉-비로봉)

킬문 2006. 7. 21. 16:53
2002년 1월 31일 (목요일) 

◆ 산행일정
동서울터미널(06:10)
원주터미널(07:30)
가리파재(08:02)
1060봉(09:04)
1088봉(09:44)
시명봉(10:12)
영원사갈림길(10:44)
남대봉(10:57)
향로봉(12:17)
고둔치(12:40)
원통재(13:17)
삼봉갈림길(13:43)
비로봉(14:22)
세렴폭포(15:53)
구룡사주차장(16:28)
의정부터미널 

◆ 산행시간
약 8시간 26분 

◆ 동행인
안일준, 김정훈, 정일주외 1인 

◆ 후기
가리파재에서 망경사쪽으로 좁은 도로를 따라가다 안부로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시명봉 올라가는 길이 이어진다.
눈이 많이 쌓인 흔적없는 능선을 올라가니 눈은 발목을 덮고 경사가 심하다. 
가파른 능선 따라 1060봉을 지나고 무릎까지 빠지는 신설을 뚫고 봉우리들을 넘으면 무덤 한기가 자리잡고 있는 시명봉(1187m)인데 작은 암릉들로 이루어진 정상에 서니 조망이 좋아 비로봉이 가깝고 군시설물이 있는 백운산도 잘 보인다.

눈 쌓인 암릉들을 우회하고 관목지대를 지나면 영원사와 상원사로 갈라지는 사거리안부가 나오는데 여기부터는 다행히 러쎌이 되어있다.
햇볕이 따스한 남대봉(1042.9m)에서 점심을 먹고 평탄한 눈길을 지나 향로봉(1181.5m)에 오른다.
고든치를 지나고 원통재에서 가파른 사면을 오르는 길은 항상 지치고 힘이 든다.
이정표가 서있는 치악삼봉 갈림길을 지나고 눈에 묻힌 계단을 오르면 비로봉(1288m) 정상이다.
뒤에 오는 일행들을 20여분 기다리며 앉아있으니 한기가 들며 몸이 떨려온다.

사다리병창으로 내려가는 길은 얼어붙어 있고 암릉들은 미끄럽다.
아이젠을 하고 조심해서 날등을 통과하고 세렴폭포를 지나 구룡사로 하산해서 어묵에 더덕막걸리를 한잔씩 한다.
원주터미날 앞의 식당에서 삼겹살을 시켰는데 가만히 보니 삼겹살이 아니고 머릿고기를 눌러서 삼겹살처럼 보이는 가짜이다.
종업원을 불러서 항의하니 처음에는 길길이 뛰며 부인하더니만 진짜 삼겹살을 내오고 머릿고기는 덤으로 주면서 그만 하자고 꼬리를 내린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하는 사람들이 제일 나쁜데 두번 보지 않을 외지사람이라고 속이는 것 같다.
의정부에 사시는 김정훈님과 같이 의정부 직행버스를 타고 터미널 옆에서 빈대떡에 동동주를 한잔씩 더하는데 동갑이면서 서글서글한 성격에 호감이 가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