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Ⅰ)

북녁의 산봉들 (고대산-지장산-향로봉)

킬문 2006. 7. 22. 13:48
2002년 4월 4일 (목요일) 

◆ 산행일정
의정부역(07:20)
고대산매표소(08:50)
대광봉(09:52)
고대산(10:02)
주능선(11:51)
752봉(12:24)
십자로안부(12:43)
임도(13:57)
지장산(14:57)
화인봉(15:20)
삼형제봉(16:28)
임도(16:40)
향로봉(17:12)
중리저수지(17:56)
중2리(18:20) 

◆ 산행시간
약 9시간 30분 

◆ 동행인
안일준, 강환구 

◆ 후기
의정부에서 신탄진행 열차를 타고 고대산 매표소에 가니 다른 곳은 경방기간이라 입산금지인데 여기는 버젓히 표를 팔고 있다.
좀 험하다는 2코스로 들어가면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고 통나무계단길을 오르니 칼바위가 나온다.
밧줄을 잡고 날카로운 암릉을 올라가면 노송들이 곳곳에 서있어 경치가 좋고 조망이 확 트여서 드넓은 철원평야가 시야에 들어온다.
말등바위를 넘고 주능선의 대광봉(827m)에 오르니 고대산은 지척이다.

군인들이 있는 고대산(832.1m)정상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야 금학산이나 지장산으로 갈 수 있는데 초병들이 보내주지를 않는다.
조금 밑에서 모노레일을 넘어 능선으로 오르려다 그만 초병에게 걸리는데 준치님은 잽싸게 능선으로 도망가고 두사람은 제지 당한다.
초병 한명은 준치님을 잡으러 뛰어가고 우리는 바위에 앉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다.
20여분만에 초병은 씩씩거리며 그냥 돌아오고 우리는 할 수 없이 고대산을 우회하기로 한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면 대광유황천에서올라오는 등로가 있는데 모노레일을 따라 돌길이 깊게 패여있으며 표지기들도 많이 달려있다.
한동안 내려가다 유황천 길은 숲으로 들어가고 모노레일 따라 왼쪽으로 내려가 곧 임도와 만난다.
임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고대산쪽으로 올라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능선으로 오르니 희미한 족적이 보인다.
원래 이쪽은 최근까지 지뢰가 많이 발견된 곳이라 족적만 따라서 조심스럽게 올라가니 고대산에서 보이던 헬기장을 만나고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 부대가 보이는 주능선에 닿는다.

능선은 길이 뚜렸하며 철원 금학산악회의 표지기들도 간간이 보이고 쓰레기들도 있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것 같다.
길가의 진달래들을 보며 금학산 갈림길인 752봉에 가면 잡초가 무성한 헬기장과 벙커들이 있고 왼쪽으로 금학산이 우뚝 솟아있다.
좌우로 길이 뚜렸한 십자로안부를 넘고 봉우리를 올라가다 허기를 느끼고 점심을 먹으면 여름처럼 날이 덥고 땀이 흘러서 쉽게 지친다.
군시설물들을 지나고 임도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타이어로 만든 길을 따라 절개지를 오른다.

가파른 능선길을 올라 봉우리들을 넘으니 흰색줄이 계속 쳐져있다.
암봉들을 지나고 한동안 오르면 담터고개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고 헬기장을 지나 계속 오르니 지장봉(877.2m) 정상이다.
넓은 정상에서 관인봉능선을 바라보며 지장산을 내려가면 곧 화인봉을 오르는데 전에는 없던 굵은 밧줄이 설치되어 잇다.
한적한 길을 지나 삼형제봉을 지나고 급경사 암릉길을 조심해서 내려가니 넓은 임도와 공터가 나와 바로 향로봉을 오른다.

때 묻지 않은 오솔길을 올라가 바위지대를 넘으니 향로봉인데 먼저부터 와서 기다리던 준치님은 누워서 주무시고 계시다.
준치님이 말하는 지름길로 암봉을 내려가니 정상적인 길도 아니고 위험하기 그지없다.
다시 돌아와 정상등로로 내려가면 봉우리를 우회하며 지름길과 만난다.
표지기들을 따라 정강이까지 빠지는 낙엽길을 내려가니 묘지 3기를 지나서 곧 중리저수지가 나온다.
의정부에서 전철을 타고 동대문까지 나가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광인님, 곽상훈님 그리고 비목님과 2차까지 술을 마시고 비목님과는 의정부에서 늦은 밤까지 생맥주를 한잔씩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