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9일 (일요일)
◈ 산행일정
서초구청
수기령(23:30-05:28)
747봉(06:21)
봉림산(06:49)
747봉(07:18)
701봉(07:53)
742봉(08:41)
방가산(08:52)
넓은 묘지(09:28)
602.5봉(09:42)
689.8봉(10:01)
능선갈림봉(10:28)
살구재(10:58)
임도(11:17)
645.9봉(11:39)
충성문(12:09)
임도(12:29)
점심(12:44-13:24)
화산(13:55)
감자골(14:53)
722.9봉(15:44)
갑령(16:18)
476.9봉(16:44)
갑령재(17:14)
뉴갑령휴게소
서초구청(19:05-22:50)
◈ 도상거리
23.5km (지맥21.5km 봉림산왕복2.0km)
◈ 산행시간
11시간 46분
◈ 동행인
벽산, 먼산, 높은산, 케이, 이사벨라, 상록수, 신광훈
◈ 산행기
- 봉림산
수기령 도로에서 물을 잔뜩 머금은 어두운 숲으로 들어가 빽빽한 까시덤불들을 뚫고 올라가니 족적이 조금씩 보이고 점차 길이 좋아진다.
오늘 따라 어깨를 파고드는 무거운 배낭을 의식하며 비에 축축히 젖은 숲길을 걸어가면 새카만 하늘에서는 언제 비가 떨어질지 몰라 걱정이 된다.
무덤을 지나 왼쪽으로 꺽어져 조망도 트이지않는 숲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조금 가파르게 747봉에 오르고 케이님과 함께 마루금에서 1km 조금 더 떨어져있는 봉림산으로 향한다.
배낭을 벗어놓고 훗뿌리기 시작하는 장마비를 맞으며 동쪽으로 꺽어 내려가니 길도 흐릿하고 미끄러운데 간벌된 나무들이 쌓여있어 애를 먹는다.
잡초 무성한 묘지를 지나고 임도로 내려가 방향만 맞추고 산으로 올라가면 온통 베어진 나무들이 길을 막고있고 가지들이 연신 옷을 잡아당겨 시간을 잡아먹는다.
잔봉들을 넘고 봉림산(688.4m)으로생각되는 봉우리에 올라가니 있어야 할 삼각점도 보이지않고 아무런 표식도 없어 찜찜하지만 날씨도 안 좋고 한참 가고 있을 일행들을 생각하고는 발길을 돌린다.
▲ 수기령
▲ 어두운 숲
- 방가산
쏟아지는 폭우를 맞으며 갈림길로 돌아와 울창한 숲길을 따라가면 보이는 것도 없고 잡목에 낙엽뿐이라 부지런하게 발걸음만 옮긴다.
쌍묘를 지나고 펑퍼짐한 701봉을 넘어서며 잡목들이 빽빽해지고 족적도 흐려져서 신경이 쓰이는데 봉우리를 오른쪽 사면으로 길게 우회하다 방향이 틀려서 되돌아온다.
표지기 한장이 걸려있는 봉우리에서 방향을 못 잡고 헤메이다 서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찾아 들어가니 등로도 뚜렸해지고 간간이 표지기들도 붙어있다.
길가에 널려있는 더덕들을 캐며 돌탑이 서있는 742봉을 넘고 바위지대를 지나 무성한 잡초들로 덮혀있는 방가산(755.8m) 정상에 오르니 깨진 삼각점(화북23/1998재설)이 있고 무덤은 풀에 가렸는지 보이지않는다.
▲ 742봉의 돌탑
▲ 방가산 정상
- 살구재
장대처럼 내리는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헬기장을 지나서 묘지를 거푸 넘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꺽어 내려가 푸른 융단을 넓게 차지한 깨끗한 묘지를 다시 만난다.
가파른 능선 따라 바위지대를 휘돌며 602.5봉에 올라 쉬고있던 일행들을 만나고는 널브러진 더덕들을 캐며 한갓진 마음으로 숲길을 천천히 내려간다.
용도 모를 석축이 둘러쳐진 689.8봉을 넘고 무명봉에서 왼쪽의 잡목숲으로 꺽어 내려가다 살구재 방향으로는 까시덤불들이 너무 심해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일반등로를 따라간다.
움막터를 지나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급히 꺽어 사면을 따라가면 마루금을 만나고 곧 흐릿한 임도가 지나가는 살구재를 넘는데 선답자들이 설명하는 시멘트 헬기장은 보이지않는다.
안부 지난 숲의 거목 아래에서 비를 피하며 소주 한모금으로 젖은 몸을 녹이고 간식을 먹고있으니 한기가 몰려들어 서둘러 배낭을 집는다.
▲ 살구재의 거목
- 화산
가파른 능선을 올라가면 앞이 트이며 임도를 만나는데 편하게 임도를 따라가는 일행들을 뒤로 왼쪽 산으로 올라가니 족적이 흐릿하고 점차 길이 사라진다.
빽빽한 싸리나무와 억새들을 헤치고 어렵게 능선으로 붙어, 훈련 안내판들이 서있는 뚜렸한 길과 만나서 곧 삼각점이 있는 645.9봉에 오르니 아무 것도 보이지않고 구덩이만 파여있다.
반질반질한 등로를 따라 다시 임도로 내려서고 빗물이 줄줄 흘러 내려오는 비포장 자갈길을 올라가면 산성터에 만들어진 충성문이 나오는데 옛날 3사관학교에서 100리 행군을 하며 이곳 화산유격장에 오르던 기억이 가물 가물하게 떠올라 자꾸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조림기념비를 지나 다시 임도와 만나서 비어있는 군천막에 들어가 라면을 끓이고 점심을 먹고있으니 빗줄기는 더욱 거세지고 한기에 몸이 덜덜 떨려온다.
더운 커피까지 한잔씩 마시고 군막사와 교육장들을 지나 임도를 따라가며 삼각점이 있는 왼쪽의 785.1봉은 엉겹결에 도로로 우회하고 만다.
넓은 노천강의장에서 왼쪽 능선으로 붙고, 철조망을 넘어 잡목들을 헤치며 올라가다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뚜렸한 등로와 만나 곧 삼각점(화북315/2004재설)과 안내문이 서있는 화산(828.1m)에 오른다.
지맥의 최고봉인 팔공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감자골이 있는 722.9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잘 보인다는 정상에는 빗줄기만 거셀 뿐 운무에 덮혀있어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옮긴다.
▲ 645.9봉 정상
▲ 충성문
▲ 조림기념비
▲ 화산 정상
- 722.9봉
정상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일반등로를 버리고 군쓰레기들이 널려있는 북쪽 능선으로 들어가면 곧 임도와 만나는데 왼쪽으로 잘못 내려가다 발이 푹푹 빠지는 상추밭을 지나서 오른쪽 산등성이로 올라가니 간이저수지들이 가로막고 사방으로 황토물이 흘러내려 혼란스럽다.
간이저수지들을 거푸 보면서 운무속에 흐릿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마루금을 찾아 호젓한 숲길을 따라가며 반쯤 올려진 작은 돌탑을 지나고 다시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넓은 밭이 펼쳐지는 시멘트도로 안부를 넘고 푹푹 빠지는 고랭지밭을 넘어 성난 소리를 내며 빗물이 흘러내리는 도로를 지나 화산분교가 있는 감자골로 내려간다.
'화산골프장건립추진위원회' 간판이 걸려있는 양옥집에서 비를 피하며 간식을 먹고 시멘트도로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어 올라가니 씨앗을 뿌렸는지 산사면 일대가 온통 더덕 넝쿨들로 꽉 차있다.
봉우리를 넘어 임도와 만나고 임도를 따라가다 잡초들을 헤치며 통신탑들이 서있는 722.9봉에 오르니 산불초소와 삼각점(403재설/48.9건설부)이 있고 시설물 관리소가 보인다.
분지처럼 펼쳐지는 넓은 감자골과 맞은 편으로 비안개에 가려있는 조림산줄기를 바라보다 역시 밭더덕들이 널려있는 사면을 타고 임도로 돌아와 큰 플라스틱 물통이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꺽어 능선으로 내려간다.
▲ 간이저수지
▲ 감자골 가는 길
▲ 감자골
▲ 화산분교를 지나는 마루금
▲ 722.9봉 정상
▲ 722.9봉에서 바라본 초원지대
- 갑령재
족적이 간간이 사라지고 잡목들만 빽빽한 산길을 주의해서 내려가면 한광사와 넌덕을 잇는 갑령(372.0m) 안부가 나오는데 오른쪽 넌덕 방향으로만 길이 뚜렸하게 나있다.
뒤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신광훈님을 기다리다 조금씩 약해지는 빗줄기를 느끼며 조망이 트이는 바위위로 올라가니 화산에서 722.9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잘 보이고 혈암산으로 가로막힌 한광사 계곡이 제법 깊숙하게 패여있다.
능선으로 올라 비구름을 쓰고있는 팔공산을 바라보다 뚜렸한 등로 따라 마루금이 오른쪽으로 꺽이는 갈림길을 지나고 476.9봉에서 글씨 없는 삼각점을 확인하지만 조망은 트이지않는다.
나무에 흰색 페인트가 칠해져있는 갈림길로 돌아와 뚝 떨어져 내려가면 시야가 트이며 발아래로 갑령재 삼거리와 곡골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다음 구간에 넘어야 할 산봉들이 구름을 쓰고 앞에 솟아있다.
산불이 났었는지 검게 그슬린 나무들을 지나고 족적이 희미한 바위지대를 따라 능선만 가늠하며 잡목들을 헤친다.
가파른 절개지에서 오른쪽으로 빽빽한 잡목과 억새들을 뚫고 28번국도상의 갑령재로 내려가니 908번지방도로와 만나는 삼거리이고 성덕대학 이정판과 미륵사 안내판이 서있다.
얼마 안 떨어진 뉴갑령휴게소에서 마을로 잘못 내려온 신광훈님을 만나고 감자처럼 굵은 산더덕으로 술을 만들어 하루종일 비에 시달렸던 몸을 달랜다.
▲ 갑령
▲ 전망대에서 바라본 722.9봉
▲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산봉들
▲ 전망대에서 바라본 갑령재
▲ 갑령재
◈ 산행일정
서초구청
수기령(23:30-05:28)
747봉(06:21)
봉림산(06:49)
747봉(07:18)
701봉(07:53)
742봉(08:41)
방가산(08:52)
넓은 묘지(09:28)
602.5봉(09:42)
689.8봉(10:01)
능선갈림봉(10:28)
살구재(10:58)
임도(11:17)
645.9봉(11:39)
충성문(12:09)
임도(12:29)
점심(12:44-13:24)
화산(13:55)
감자골(14:53)
722.9봉(15:44)
갑령(16:18)
476.9봉(16:44)
갑령재(17:14)
뉴갑령휴게소
서초구청(19:05-22:50)
◈ 도상거리
23.5km (지맥21.5km 봉림산왕복2.0km)
◈ 산행시간
11시간 46분
◈ 동행인
벽산, 먼산, 높은산, 케이, 이사벨라, 상록수, 신광훈
◈ 산행기
- 봉림산
수기령 도로에서 물을 잔뜩 머금은 어두운 숲으로 들어가 빽빽한 까시덤불들을 뚫고 올라가니 족적이 조금씩 보이고 점차 길이 좋아진다.
오늘 따라 어깨를 파고드는 무거운 배낭을 의식하며 비에 축축히 젖은 숲길을 걸어가면 새카만 하늘에서는 언제 비가 떨어질지 몰라 걱정이 된다.
무덤을 지나 왼쪽으로 꺽어져 조망도 트이지않는 숲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조금 가파르게 747봉에 오르고 케이님과 함께 마루금에서 1km 조금 더 떨어져있는 봉림산으로 향한다.
배낭을 벗어놓고 훗뿌리기 시작하는 장마비를 맞으며 동쪽으로 꺽어 내려가니 길도 흐릿하고 미끄러운데 간벌된 나무들이 쌓여있어 애를 먹는다.
잡초 무성한 묘지를 지나고 임도로 내려가 방향만 맞추고 산으로 올라가면 온통 베어진 나무들이 길을 막고있고 가지들이 연신 옷을 잡아당겨 시간을 잡아먹는다.
잔봉들을 넘고 봉림산(688.4m)으로생각되는 봉우리에 올라가니 있어야 할 삼각점도 보이지않고 아무런 표식도 없어 찜찜하지만 날씨도 안 좋고 한참 가고 있을 일행들을 생각하고는 발길을 돌린다.
▲ 수기령
▲ 어두운 숲
- 방가산
쏟아지는 폭우를 맞으며 갈림길로 돌아와 울창한 숲길을 따라가면 보이는 것도 없고 잡목에 낙엽뿐이라 부지런하게 발걸음만 옮긴다.
쌍묘를 지나고 펑퍼짐한 701봉을 넘어서며 잡목들이 빽빽해지고 족적도 흐려져서 신경이 쓰이는데 봉우리를 오른쪽 사면으로 길게 우회하다 방향이 틀려서 되돌아온다.
표지기 한장이 걸려있는 봉우리에서 방향을 못 잡고 헤메이다 서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찾아 들어가니 등로도 뚜렸해지고 간간이 표지기들도 붙어있다.
길가에 널려있는 더덕들을 캐며 돌탑이 서있는 742봉을 넘고 바위지대를 지나 무성한 잡초들로 덮혀있는 방가산(755.8m) 정상에 오르니 깨진 삼각점(화북23/1998재설)이 있고 무덤은 풀에 가렸는지 보이지않는다.
▲ 742봉의 돌탑
▲ 방가산 정상
- 살구재
장대처럼 내리는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헬기장을 지나서 묘지를 거푸 넘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꺽어 내려가 푸른 융단을 넓게 차지한 깨끗한 묘지를 다시 만난다.
가파른 능선 따라 바위지대를 휘돌며 602.5봉에 올라 쉬고있던 일행들을 만나고는 널브러진 더덕들을 캐며 한갓진 마음으로 숲길을 천천히 내려간다.
용도 모를 석축이 둘러쳐진 689.8봉을 넘고 무명봉에서 왼쪽의 잡목숲으로 꺽어 내려가다 살구재 방향으로는 까시덤불들이 너무 심해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일반등로를 따라간다.
움막터를 지나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급히 꺽어 사면을 따라가면 마루금을 만나고 곧 흐릿한 임도가 지나가는 살구재를 넘는데 선답자들이 설명하는 시멘트 헬기장은 보이지않는다.
안부 지난 숲의 거목 아래에서 비를 피하며 소주 한모금으로 젖은 몸을 녹이고 간식을 먹고있으니 한기가 몰려들어 서둘러 배낭을 집는다.
▲ 살구재의 거목
- 화산
가파른 능선을 올라가면 앞이 트이며 임도를 만나는데 편하게 임도를 따라가는 일행들을 뒤로 왼쪽 산으로 올라가니 족적이 흐릿하고 점차 길이 사라진다.
빽빽한 싸리나무와 억새들을 헤치고 어렵게 능선으로 붙어, 훈련 안내판들이 서있는 뚜렸한 길과 만나서 곧 삼각점이 있는 645.9봉에 오르니 아무 것도 보이지않고 구덩이만 파여있다.
반질반질한 등로를 따라 다시 임도로 내려서고 빗물이 줄줄 흘러 내려오는 비포장 자갈길을 올라가면 산성터에 만들어진 충성문이 나오는데 옛날 3사관학교에서 100리 행군을 하며 이곳 화산유격장에 오르던 기억이 가물 가물하게 떠올라 자꾸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조림기념비를 지나 다시 임도와 만나서 비어있는 군천막에 들어가 라면을 끓이고 점심을 먹고있으니 빗줄기는 더욱 거세지고 한기에 몸이 덜덜 떨려온다.
더운 커피까지 한잔씩 마시고 군막사와 교육장들을 지나 임도를 따라가며 삼각점이 있는 왼쪽의 785.1봉은 엉겹결에 도로로 우회하고 만다.
넓은 노천강의장에서 왼쪽 능선으로 붙고, 철조망을 넘어 잡목들을 헤치며 올라가다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뚜렸한 등로와 만나 곧 삼각점(화북315/2004재설)과 안내문이 서있는 화산(828.1m)에 오른다.
지맥의 최고봉인 팔공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감자골이 있는 722.9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잘 보인다는 정상에는 빗줄기만 거셀 뿐 운무에 덮혀있어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옮긴다.
▲ 645.9봉 정상
▲ 충성문
▲ 조림기념비
▲ 화산 정상
- 722.9봉
정상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일반등로를 버리고 군쓰레기들이 널려있는 북쪽 능선으로 들어가면 곧 임도와 만나는데 왼쪽으로 잘못 내려가다 발이 푹푹 빠지는 상추밭을 지나서 오른쪽 산등성이로 올라가니 간이저수지들이 가로막고 사방으로 황토물이 흘러내려 혼란스럽다.
간이저수지들을 거푸 보면서 운무속에 흐릿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마루금을 찾아 호젓한 숲길을 따라가며 반쯤 올려진 작은 돌탑을 지나고 다시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넓은 밭이 펼쳐지는 시멘트도로 안부를 넘고 푹푹 빠지는 고랭지밭을 넘어 성난 소리를 내며 빗물이 흘러내리는 도로를 지나 화산분교가 있는 감자골로 내려간다.
'화산골프장건립추진위원회' 간판이 걸려있는 양옥집에서 비를 피하며 간식을 먹고 시멘트도로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어 올라가니 씨앗을 뿌렸는지 산사면 일대가 온통 더덕 넝쿨들로 꽉 차있다.
봉우리를 넘어 임도와 만나고 임도를 따라가다 잡초들을 헤치며 통신탑들이 서있는 722.9봉에 오르니 산불초소와 삼각점(403재설/48.9건설부)이 있고 시설물 관리소가 보인다.
분지처럼 펼쳐지는 넓은 감자골과 맞은 편으로 비안개에 가려있는 조림산줄기를 바라보다 역시 밭더덕들이 널려있는 사면을 타고 임도로 돌아와 큰 플라스틱 물통이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꺽어 능선으로 내려간다.
▲ 간이저수지
▲ 감자골 가는 길
▲ 감자골
▲ 화산분교를 지나는 마루금
▲ 722.9봉 정상
▲ 722.9봉에서 바라본 초원지대
- 갑령재
족적이 간간이 사라지고 잡목들만 빽빽한 산길을 주의해서 내려가면 한광사와 넌덕을 잇는 갑령(372.0m) 안부가 나오는데 오른쪽 넌덕 방향으로만 길이 뚜렸하게 나있다.
뒤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신광훈님을 기다리다 조금씩 약해지는 빗줄기를 느끼며 조망이 트이는 바위위로 올라가니 화산에서 722.9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잘 보이고 혈암산으로 가로막힌 한광사 계곡이 제법 깊숙하게 패여있다.
능선으로 올라 비구름을 쓰고있는 팔공산을 바라보다 뚜렸한 등로 따라 마루금이 오른쪽으로 꺽이는 갈림길을 지나고 476.9봉에서 글씨 없는 삼각점을 확인하지만 조망은 트이지않는다.
나무에 흰색 페인트가 칠해져있는 갈림길로 돌아와 뚝 떨어져 내려가면 시야가 트이며 발아래로 갑령재 삼거리와 곡골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다음 구간에 넘어야 할 산봉들이 구름을 쓰고 앞에 솟아있다.
산불이 났었는지 검게 그슬린 나무들을 지나고 족적이 희미한 바위지대를 따라 능선만 가늠하며 잡목들을 헤친다.
가파른 절개지에서 오른쪽으로 빽빽한 잡목과 억새들을 뚫고 28번국도상의 갑령재로 내려가니 908번지방도로와 만나는 삼거리이고 성덕대학 이정판과 미륵사 안내판이 서있다.
얼마 안 떨어진 뉴갑령휴게소에서 마을로 잘못 내려온 신광훈님을 만나고 감자처럼 굵은 산더덕으로 술을 만들어 하루종일 비에 시달렸던 몸을 달랜다.
▲ 갑령
▲ 전망대에서 바라본 722.9봉
▲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산봉들
▲ 전망대에서 바라본 갑령재
▲ 갑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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