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ⅳ)

지리산을 그리워하며 (석대산-웅석봉-감투봉-이방산)

킬문 2010. 10. 12. 13:39
2010년 10월 10일 (일요일)

◈ 산행경로
남부터미널
원지(00:00-03:04)
소남리고개(06:03)
왕봉산(06:13)
20국도(06:23)
망해봉(06:43)
1차선도로(07:03)
2차선도로(07:26)
315.2봉(08:13)
석대마을도로(08:45)
석대산(09:47)
480봉(09:54)
474봉(10:24)
석천원갈림길(10:36)
568.4봉(10:55)
528봉(11:15)
1001도로고개(11:35)
791봉(12:33)
766봉(12:52)
헬기장안부(13:06)
웅석봉(13:44)
점심(-14:01)
웅석봉1.1km이정판(14:48)
1034봉(15:00)
웅석봉4km이정판(15:15)
백운봉갈림길(15:21)
913.7봉(15:26)
웅석봉5.1km이정판
926봉(15:52)
773봉(15:57-16:26)
감투봉(16:34)
시멘트임도(16:51)
609봉(16:59)
627봉(17:16)
이방산(17:31)
깃대봉(17:50)
육거리임도(18:10)
오거리임도(18:19)
사리승강장(18:52)
원지(19:15-19:35)
남부터미널(20:50-00:47)

◈ 도상거리
약 30km

◈ 산행시간
12시간 49분

◈ 산행기

- 망해봉
원지 택시부의 컨테이너 안에서 졸며 오지않는 택시를 2시간도 넘게 기다리다 5시 30분이 넘어서야 간신히 타고 20번국도에서 왼쪽으로 꺽어 소남리마을을 찾아 고개에서 내리니 벌써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개 한마리가 맹렬하게 짖어대는 농가를 지나 통신탑 불빛이 반짝이는 왕봉산(153m)으로 올라가면 석축 쌓인 무덤 한기가 있고 역시 통신시설이 있는 망해봉이 가깝게 보인다.
축축한 이슬에 신발과 옷을 적시며 무덤들 사이를 지나 20국도로 내려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왼쪽으로 조금 올라가니 잡목속에 등산로 안내판이 을씨년스럽게 서있다.
연신 굵은 거미줄들을 얼굴로 걷어내며 통나무계단길을 따라가다 시야 트이는 암릉에서 남강을 바라보고 통신시설을 지나 망해봉(256.8m)으로 올라가면 아담한 정상석과 삼각점(산청28/2002복구)이 있고 조망은 가려있다.
흐릿한 남서릉으로 가다 돌아와 북서쪽으로 꺽어, 뚜렸한 등로를 만나 대숲을 통과하고 밤나무과수원과 농가를 지나 1차선도로를 건너 과수원으로 다시 들어선다.
조금씩 사면으로 우회하는 과수원길을 걸어가다 임도를 만나 조경지대들을 지나고 고개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벗어난 도로로 내려섰다가 다시 고개로 올라간다.



▲ 원지



▲ 택시부



▲ 왕봉산 정상



▲ 왕봉산 내려가며 바라본 망해봉



▲ 망해봉 정상



▲ 망해봉 내려가며 바라본 신안쪽 산줄기



▲ 1차선도로



▲ 조경지대



▲ 2차선도로



- 석대산
2차선도로를 건너고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어 잡목들을 헤치며 올라가 오른쪽에서 오는 넓직한 산길과 만난다.
드문드문 걸려있는 표지기들을 보며 두리뭉실한 숲에 삼각점(산청460/1983복구)이 숨어있는 315.2봉을 지나고 무덤을 넘어 내려가니 흐릿하게 족적이 나타난다.
방향만 맞추고 흐릿한 산길을 내려가다 임도고개에서 무덤들 사이로 들어가 잡목들을 헤치며 다시 묵은길을 만나 경운기사용금지 안내판이 서있는 석대마을 도로로 내려선다.
창고 오른쪽으로 들어가 따가운 가을 햇살을 맞으며 코스모스 한들거리는 포장길을 따라가다 삼거리에서 전원주택들이 있는 가운데의 시멘트도로로 올라가면 표지기들이 몇개 보이고 등산로 안내판도 서있다.
뚜렸한 등로를 만나 계곡들을 건너며 치성터를 지나서 졸졸거리며 흐르는 찬 석간수로 식수를 보충하고 땀을 흘리며 가파른 산길을 힘겹게 올라간다.
암릉 전망대에서 지나온 망해봉과 진주쪽의 산줄기를 바라보고 암봉으로 치솟은 석대산(534.5m)으로 올라가니 커다란 정상석이 서있으며 시야가 확 트여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소위 남강태극의 산줄기와 달뜨기능선이 한눈에 들어와 감탄사가 나온다.



▲ 315.2봉 정상



▲ 315.2봉 내려가며 바라본 석대산



▲ 석대마을 도로



▲ 마을길



▲ 전원주택들과 석대산



▲ 치성터



▲ 석간수



▲ 암릉에서 바라본 315.2봉과 뒤의 남강기맥 산줄기



▲ 석대산 정상



▲ 석대산에서 바라본 달뜨기능선과 웅석봉



▲ 달뜨기능선



- 568.4봉
조망 좋은 암릉에서 갈 능선을 바라보다 한적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지나서 480봉으로 올라가면 석대산의 것인 듯 지형도에 없는 삼각점(산청316/2002복구)이 놓여있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달뜨기능선을 바라보며 풀벌레들이 노래 하는 억새숲들을 지나서 암봉에 소나무들이 서있는 474봉으로 올라가니 568.4봉과 1001도로고개가 잘 보인다.
이정판이 서있는 석천원 갈림길을 지나고 억새 우거진 송전탑을 지나 가파르게 568.4봉으로 올라가면 바위지대에 남가람봉 정상석이 서있고 조금 떨어진 정상에는 삼각점(산청428/1988재설)이 있으며 역시 조망이 좋아 맞은편으로 둔철산과 경호강이 질 보인다.
큰 암릉들을 우회하며 밧줄까지 걸린 절벽지대를 내려가 오늘 처음으로 등산객 세분을 만나고 서둘러 날카로운 바위지대들을 우회하며 울창한 송림을 내려간다.
흐릿하게 이어지는 산길 따라 승합차 한대가 서있는 1001도로로 내려가 그늘에서 숨을 고르고 능선으로 붙어 잠시 잡목들을 헤치며 올라가 시멘트도로를 만난다.
다시 산으로 들어 내려오는 부부 등산객을 지나쳐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길을 힘겹게 올라가니 묵직한 다리는 영 힘이 없고 날은 더워 진땀만 줄줄 흐른다.



▲ 480봉 정상



▲ 474봉에서 바라본 석대산



▲ 474봉에서 바라본 568.4봉



▲ 474봉에서 바라본 웅석봉



▲ 석천원 갈림길



▲ 568.4봉 정상석



▲ 568.4봉 정상



▲ 568.4봉에서 바라본 둔철산과 경호강



▲ 암릉에서 바라본 웅석봉



▲ 암릉에서 바라본 청계저수지와 달뜨기능선



▲ 1001도로 고개



- 웅석봉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된비알을 힙겹게 넘어 헬기장을 지나고 조금은 완만해진 능선을 힘을 내어 올라가면 웅석봉이 점차 다가오고 달뜨기능선은 내내 시야를 떠나지 않는다.
791봉을 넘고 조망 좋은 바위지대들을 연신 지나 766봉으로 올라가니 지나온 석대산 능선이 잘 보이고 앞에는 웅석봉이 거벽처럼 바짝 솟아있어 기를 죽인다.
시멘트임도가 옆으로 지나가는 헬기장 안부로 내려가 이정판이 서있는 일반등로를 가파르게 올려치면 암릉들이 나오며 왕봉산부터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금씩 물드는 단풍나무들을 보며 가파른 바위지대들을 넘고 웅석봉(1099.3m)으로 올라가니 단체로 온 등산객들로 시끌벅적 하지만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둥부능선과 주능이 시원하게 펼쳐져 발길을 잡는다.
서둘러 헬기장으로 내려가 점심을 먹으려고 아무리 찾아도 삼각김밥이 없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안부에서 카메라 배터리를 갈아끼면서 놓고온 것 같아 아쉬워진다.
대충 빵 하나와 두유로 끼니를 때우고 벌써 2시가 넘은 시각이라 예정된 산줄기를 다 밟을 수 있을까 걱정을 하며 서둘러 1079봉을 넘어 달뜨기능선으로 들어간다.



▲ 791봉 지난 전망대에서 바라본 달뜨기능선



▲ 달뜨기능선



▲ 헬기장 안부



▲ 웅석봉 오르며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



▲ 웅석봉 정상



▲ 웅석봉에서 바라본 둔철산



▲ 웅석봉에서 바라본, 밤머리재로 이어지는 산줄기



- 감투봉
완만해진 능선길 따라 큰등날봉 안내판이 서있는 홍계리 갈림길을 지나고 996봉을 넘어 태극종주때는 반대로 밤에 지났던 숲길을 두리번거리며 서둘러 걸어간다.
가지 많은 노송 한그루가 서있는 큰등날봉(1034m)에 올라 한켠의 바위지대에서 구름에 가려있는 천왕봉을 바라보고 내려가니 딱바실계곡 갈림길에 웅석봉 4km 이정판이 서있다.
길게 우회하는 편한 등로 따라 봉우리들을 넘고 백운봉으로 이어지는 소위 진양호태극길이 갈라지는 둔덕에서 잠시 남동쪽으로 꺽어 고령토 채취장으로 내려가 낡은 삼각점(산청456)과 안내문이 있는 913.7봉을 확인하고 돌아온다.
다시 딱바실계곡으로 길이 갈라지는, 웅석봉 5.1km 이정판이 서있는 안부를 지나 통신탑이 서있는 계곡 갈림길을 지나서 926봉으로 올라가면 어두울때 봤던 작은 안내판이 나무에 걸려있어 작년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마지막 간식을 먹고 북서쪽의 감투봉 능선으로 들어서니 흐릿한 산길이 이어지고, 조망은 대체로 가려있지만 절벽가에서는 도토리봉과 밤머리재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감투봉 능선과 임도가 잠깐 모습을 보여준다.
딱바실계곡으로 길이 갈라지는 안부를 지나서 우회길 따라 773봉을 넘고 남쪽으로 꺽어 감투봉(768.0m)으로 올라가니 좁은 헬기장터에 표지기 몇개만이 걸려있고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 홍계리 갈림길



▲ 안내판



▲ 926봉 정상



▲ 926봉 지난 전망대에서 바라본 달뜨기능선



▲ 926봉 지난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토리봉과 밤머리재



▲ 감투봉 정상



- 이방산
나뭇가지 사이로 이방산을 바라보며 급한 산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면 시멘트임도가 나오고 맞은편으로 926봉에서 수양산과 시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가깝게 펼쳐진다.
임도를 건너고 609봉을 넘어 뚜렸한 산길로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로 올라가니 앞에 마치 모자처럼 뭉툭하게 보이는 이방산이 가깝게 서있다.
627봉을 넘고 땀을 흘리며 가파른 산길 따라 무슨 시설물 흔적이 남아있는 넓은 헬기장을 지나 이방산(715.7m)으로 올라가면 낡은 삼각점과 작은 정상석이 산객을 반겨준다.
남명주차장 하산로라 쓰여있는 코팅판들을 보며 뚜렸한 등로를 지나 작은 정상판이 걸려있는 깃대봉(690m)으로 올라가니 돌좌대들이 있고 926봉에서 감투봉을 지나 이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 이어지다 남쪽으로 꺽이며 급하게 떨어지는 미끄러운 산길을 한동안 서두르며 내려가 어둠 속에서 왼쪽 사면으로 떨어지는 넓직한 산판길을 만난다.



▲ 시멘트임도에서 바라본, 수양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시멘트임도



▲ 이방산 정상



▲ 남명주차장 안내판



▲ 깃대봉 정상



▲ 깃대봉 정상



▲ 깃대봉에서 바라본 이방산과 뒤의 감투봉



- 남명주차장
주홍색 호스끈들이 걸려있는 산길로 돌좌대 몇개가 놓여있는 육거리 임도로 내려가 랜턴을 켜고 밤안개에 젖어있는 어두운 돌밭길을 따라간다.
436.9봉 삼각점 확인은 포기하고 넓은 임도를 걸어가 역시 돌좌대들이 놓여있는 오거리 임도를 만나서 다시 가파르게 이어지는 임도길을 힘겹게 올라간다.
마냥 나타나는 지겨운 산판길을 불을 밝히며 따라가면 마지막 봉우리가 나오는데 어둠에 싸인 구곡산과 덕산면 일대의 야경이 발아래로 멋지게 펼쳐진다.
어두운 산길을 계속 이어가 시멘트도로를 만나고 주차장을 지나 도로로 내려가니 남명선생 유적지가 있는 사리승강장이 나오며 길었던 산행은 끝이 난다.
원지 차표를 사고 잠깐 얼굴을 딱으려다 야박스럽게 바깥의 수도마저 잠가버리는 가겟집 아주머니를 어이 없이 보며 몸단장을 하고 곧 들어온 버스에 올라탄다.



▲ 육거리 돌좌대



▲ 구곡산과 덕산 야경



▲ 남명유적지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