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2일 (일요일)
◈ 산행경로
강남터미널
광주터미널(00:30-03:12)
사평(05:30-06:45)
봉정산(07:05-07:59)
안부(08:33)
416봉
백록봉(09:50)
무명봉(11:05)
까치봉(11:50)
마당재(12:07-12:42)
말봉산(13:24)
천봉산(13:58)
말봉산(14:33)
능선갈림봉
임도(15:44)
알아리재(15:53)
운산마을회관(17:28)
화순
광주터미널
강남터미널(18:50-22:10)
◈ 도상거리
18km(능선 13km, 임도 5km)
◈ 산행시간
10시간 23분
◈ 산행기

▲ 광천터미널 앞에서 5시 30분에 217번 첫 군내버스를 타고 사평에서 내리니 사람 한명 보이지 않고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 파출소에 들어가 경찰에게 사평폭포 가는 길을 물어 15번 국도를 걸어가면 어둠속에 봉정산의 실루엣이 앞으로 펼쳐진다.

▲ 사평폭포 입구를 지나 산행 안내판이 서있는 들머리에서 열린 철문으로 들어가 이어지는 넓직한 임도를 한동안 올라 기다리던 철조망을 만난다.
견고한 이중철조망을 잠시 따라가다 철조망 밑의 틈으로 배낭을 밀어넣고 몸을 바짝 땅으로 눕혀 간신히 수목원 안으로 들어간다.

▲ 지형도에도 버젓하게 이름이 올라있는 봉정산을 개인의 사유지라고 수목원을 만들어 외부인을 통제한다는데 말이나 되는 처사인지 모르겠다

▲ 곳곳에 소나무들을 식재하고 통나무 의자들로 치장을 했는데 날씨가 황량해서인지 별로 멋있는 줄은 모르겠다.
저번 산행처럼 중국발 미세먼지가 몰려오는지 대기는 흐릿하고 온통 박무에 가려있어 가까운 곳도 잘 보이지 않아 짜증이 난다.

▲ 산은 다 깍여나가고 정상은 섬처럼 조금 남아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 봉정산(413m) 정상에는 소나무들 몇그루 심어져 있고 둥그렇게 놓여진 통나무 의자들은 그저 삭막하기만 하다.

▲ 봉정산에서는 그나마 백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가깝게 펼쳐진다.

▲ 뿌연 박무속에 주암호로 흘러가는 동복천이 흐릿하게 모습을 보여준다.

▲ 서쪽으로는 호남정맥으로 생각되는 낮은 산줄기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 찬바람을 맞으며 남쪽 임도로 내려가니 흐릿하지만 멀리 까치봉까지 조망이 트인다.
원형철조망을 넘어 남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가면 족적은 없고 빽빽한 가시덤불과 잡목숲이 앞을 막는다.

▲ 방향을 가늠해서 힘겹게 안부로 내려서니 좌우로 길은 전혀 안보이고 뒤로는 까까머리처럼 벗겨진 봉정산 정상부가 모습을 보인다.

▲ 전지가위로 가시나무들을 자르며 가파른 능선을 올라가다 덤불에 발이 걸리고 번번히 등산화끈이 풀어져 스펫츠까지 착용한다.
416봉을 넘어 정상이 명확치 않은 백록봉(450m)으로 올라가면 가지 많은 나무 한그루가 반겨주지만 그 흔한 표지기 하나 안 보인다.

▲ 조망도 트이지 않는 울창한 잡목숲에서 가위질만 하며 시간을 보내다 모처럼 청정한 낙엽송지대를 만나 막걸리도 마시고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 고도를 높히며 잔설이 깔려있는 가파른 능선을 지나 잔 봉우리들을 몇개 넘어 힘겹게 까치봉(572m)으로 올라가니 이정판이 반겨주고 반질반질한 산길이 나타나지만 조망은 가려있다.
생각지도 않게 5km 남짓한 능선에 거의 5시간이나 쓰고 일반등로를 만난 셈이라 앞으로의 일정이 걱정이 된다.

▲ 봉우리들을 넘고 대원사 하산로를 지나 서둘러 검산리와 죽산리를 잇는 마당재로 내려가면 점차 바람이 거세지고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 장재봉 갈림길을 눈여겨보며 완만해진 능선 따라 두루뭉술한 말봉산(589m)으로 올라가니 역시 이정판이 서있고 나뭇가지 사이로 천봉산이 모습을 보인다.

▲ 걷기 좋은 산죽숲을 지나 다시 대원사 하산로를 지나고 소주에 삼겹살을 구어먹는 등산객들을 보며 오늘의 최고봉인 천봉산(611.7m)으로 올라간다.
서너평 공터에 삼각점(복내23/1990재설)이 놓여있는 정상에서는 주암호와 그너머의 망일봉, 국기봉, 동소산등이 잘 보일텐데 뿌연 박무에 가려있어 아쉽기만 하다.

▲ 천봉산에서 바라본, 죽산교로 이어지는 능선과 뒤의 모후산

▲ 매번 좋지않은 날씨를 탓하고 궁시렁거리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알아리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찾아본다.

▲ 갈림봉으로 돌아와 남서쪽으로 꺽어 내려가면 역시 족적은 보이지 않고 가시덤불들이 사납게 앞을 막는다.
한동안 전지가위로 길을 만들며 가시덤불들을 뚫고 476봉을 넘어 내려가 임도를 만나서 조금 임도를 따라가니 장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나타나고 알아리재 이정판이 서있다.
일몰까지 시간은 얼마 없는데 장재봉까지도 전혀 길이 없다고 해 고민끝에 산행을 접고 임도로 탈출하기로 한다.

▲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넓직한 임도를 마냥 내려가면 왼쪽으로 형제봉능선이 슬쩍 모습을 보이고 너무 일찍 포기한 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어 그만 괴로워진다.

▲ 중간중간 시멘트임도가 밑으로 펼쳐져 독특한 광경을 연출한다.

▲ 예정되로라면 형제봉을 넘어 저 능선을 타고 하산하고 있을 것이다.

▲ 임도가에는 스러져가는 폐가들이 간간이 보인다.

▲ 거센 바람에 몸을 떨며 하염없이 임도를 내려가니 뒤로 장재봉과 형제봉이 모습을 보여 다시 씁쓸해진다.

▲ 임도가에는 기품 있는 소나무들이 여기저기 서있다.

▲ 5km쯤 되는 임도를 1시간 30분이나 걸어 고즈넉한 운산마을로 내려간다.

▲ 운산마을회관 안에서 바람을 피해 몸단장을 하고 사평택시를 불러 일이 있다는 기사분과 함께 같이 화순까지 나간다.
◈ 산행경로
강남터미널
광주터미널(00:30-03:12)
사평(05:30-06:45)
봉정산(07:05-07:59)
안부(08:33)
416봉
백록봉(09:50)
무명봉(11:05)
까치봉(11:50)
마당재(12:07-12:42)
말봉산(13:24)
천봉산(13:58)
말봉산(14:33)
능선갈림봉
임도(15:44)
알아리재(15:53)
운산마을회관(17:28)
화순
광주터미널
강남터미널(18:50-22:10)
◈ 도상거리
18km(능선 13km, 임도 5km)
◈ 산행시간
10시간 23분
◈ 산행기
▲ 광천터미널 앞에서 5시 30분에 217번 첫 군내버스를 타고 사평에서 내리니 사람 한명 보이지 않고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 파출소에 들어가 경찰에게 사평폭포 가는 길을 물어 15번 국도를 걸어가면 어둠속에 봉정산의 실루엣이 앞으로 펼쳐진다.
▲ 사평폭포 입구를 지나 산행 안내판이 서있는 들머리에서 열린 철문으로 들어가 이어지는 넓직한 임도를 한동안 올라 기다리던 철조망을 만난다.
견고한 이중철조망을 잠시 따라가다 철조망 밑의 틈으로 배낭을 밀어넣고 몸을 바짝 땅으로 눕혀 간신히 수목원 안으로 들어간다.
▲ 지형도에도 버젓하게 이름이 올라있는 봉정산을 개인의 사유지라고 수목원을 만들어 외부인을 통제한다는데 말이나 되는 처사인지 모르겠다
▲ 곳곳에 소나무들을 식재하고 통나무 의자들로 치장을 했는데 날씨가 황량해서인지 별로 멋있는 줄은 모르겠다.
저번 산행처럼 중국발 미세먼지가 몰려오는지 대기는 흐릿하고 온통 박무에 가려있어 가까운 곳도 잘 보이지 않아 짜증이 난다.
▲ 산은 다 깍여나가고 정상은 섬처럼 조금 남아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 봉정산(413m) 정상에는 소나무들 몇그루 심어져 있고 둥그렇게 놓여진 통나무 의자들은 그저 삭막하기만 하다.
▲ 봉정산에서는 그나마 백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가깝게 펼쳐진다.
▲ 뿌연 박무속에 주암호로 흘러가는 동복천이 흐릿하게 모습을 보여준다.
▲ 서쪽으로는 호남정맥으로 생각되는 낮은 산줄기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 찬바람을 맞으며 남쪽 임도로 내려가니 흐릿하지만 멀리 까치봉까지 조망이 트인다.
원형철조망을 넘어 남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가면 족적은 없고 빽빽한 가시덤불과 잡목숲이 앞을 막는다.
▲ 방향을 가늠해서 힘겹게 안부로 내려서니 좌우로 길은 전혀 안보이고 뒤로는 까까머리처럼 벗겨진 봉정산 정상부가 모습을 보인다.
▲ 전지가위로 가시나무들을 자르며 가파른 능선을 올라가다 덤불에 발이 걸리고 번번히 등산화끈이 풀어져 스펫츠까지 착용한다.
416봉을 넘어 정상이 명확치 않은 백록봉(450m)으로 올라가면 가지 많은 나무 한그루가 반겨주지만 그 흔한 표지기 하나 안 보인다.
▲ 조망도 트이지 않는 울창한 잡목숲에서 가위질만 하며 시간을 보내다 모처럼 청정한 낙엽송지대를 만나 막걸리도 마시고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 고도를 높히며 잔설이 깔려있는 가파른 능선을 지나 잔 봉우리들을 몇개 넘어 힘겹게 까치봉(572m)으로 올라가니 이정판이 반겨주고 반질반질한 산길이 나타나지만 조망은 가려있다.
생각지도 않게 5km 남짓한 능선에 거의 5시간이나 쓰고 일반등로를 만난 셈이라 앞으로의 일정이 걱정이 된다.
▲ 봉우리들을 넘고 대원사 하산로를 지나 서둘러 검산리와 죽산리를 잇는 마당재로 내려가면 점차 바람이 거세지고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 장재봉 갈림길을 눈여겨보며 완만해진 능선 따라 두루뭉술한 말봉산(589m)으로 올라가니 역시 이정판이 서있고 나뭇가지 사이로 천봉산이 모습을 보인다.
▲ 걷기 좋은 산죽숲을 지나 다시 대원사 하산로를 지나고 소주에 삼겹살을 구어먹는 등산객들을 보며 오늘의 최고봉인 천봉산(611.7m)으로 올라간다.
서너평 공터에 삼각점(복내23/1990재설)이 놓여있는 정상에서는 주암호와 그너머의 망일봉, 국기봉, 동소산등이 잘 보일텐데 뿌연 박무에 가려있어 아쉽기만 하다.
▲ 천봉산에서 바라본, 죽산교로 이어지는 능선과 뒤의 모후산
▲ 매번 좋지않은 날씨를 탓하고 궁시렁거리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알아리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찾아본다.
▲ 갈림봉으로 돌아와 남서쪽으로 꺽어 내려가면 역시 족적은 보이지 않고 가시덤불들이 사납게 앞을 막는다.
한동안 전지가위로 길을 만들며 가시덤불들을 뚫고 476봉을 넘어 내려가 임도를 만나서 조금 임도를 따라가니 장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나타나고 알아리재 이정판이 서있다.
일몰까지 시간은 얼마 없는데 장재봉까지도 전혀 길이 없다고 해 고민끝에 산행을 접고 임도로 탈출하기로 한다.
▲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넓직한 임도를 마냥 내려가면 왼쪽으로 형제봉능선이 슬쩍 모습을 보이고 너무 일찍 포기한 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어 그만 괴로워진다.
▲ 중간중간 시멘트임도가 밑으로 펼쳐져 독특한 광경을 연출한다.
▲ 예정되로라면 형제봉을 넘어 저 능선을 타고 하산하고 있을 것이다.
▲ 임도가에는 스러져가는 폐가들이 간간이 보인다.
▲ 거센 바람에 몸을 떨며 하염없이 임도를 내려가니 뒤로 장재봉과 형제봉이 모습을 보여 다시 씁쓸해진다.
▲ 임도가에는 기품 있는 소나무들이 여기저기 서있다.
▲ 5km쯤 되는 임도를 1시간 30분이나 걸어 고즈넉한 운산마을로 내려간다.
▲ 운산마을회관 안에서 바람을 피해 몸단장을 하고 사평택시를 불러 일이 있다는 기사분과 함께 같이 화순까지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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