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ⅴ)

평창 백석산

킬문 2014. 6. 24. 13:46
2014년 6월 22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장평터미널(06:22-08:21)
대화3리(08:45-08:55)
첫봉(09:32)
798봉(08:58-10:00)
887.0봉(10:49)
827봉(11:43)
834.8봉(12:09)
임도(12:33)
무명봉(13:04)
947봉(13:16-13:33)
무명봉(14:13)
일반등로(14:28)
등로갈림길(14:48)
주능선(15:04)
백석산(15:21)
삼거리안부(15:53)
잠두산(16:19)
모릿재(16:40-17:51)
모릿재터널(18:03)
장평터미널
동서울터미널(19:18-21:35)

◈ 도상거리
12km

◈ 산행시간
9시간 08분

◈ 산행기



▲ 10분만에 던지골 들머리인 대화3리 승강장에서 버스를 내려 밭을 지나 능선으로 들어가니 처음에는 길이 없지만 첫 봉우리에는 쓰러진 벤치가 보이고 통나무계단들이 놓여있어 전에는 일반등로였던 것으로 추측 한다.
지천에 널려있는 잘익은 산딸기들을 게걸스럽게 따먹으며 무덤들을 지나고 금당산을 뒤돌아보다 798봉으로 올라가지만 조망은 가려있어 답답하다.



▲ 사방에 우산나물들이 보이고 저마다 예쁜 꽃대를 한창 들어올리고 있다.



▲ 간간이 조망이 트여 주왕산쪽으로 시야가 트이는데 주능선까지는 아직 거리가 많이 남아있다.
된비알을 힘겹게 치고 올라 삼각점이 있을 887.0봉은 아무 생각 없이 정상을 우회길로 지나버리고 잔봉들을 넘어 827봉에 올라 얼음 막걸리를 마시며 더위를 달랜다.



▲ 엉뚱한 남동쪽 사면에서 20여분 헤메이다 능선을 찾아 당귀와 참나물들을 뜯으며 827봉을 넘고 지루한 산길을 지나 834.8봉으로 올라 글씨 없는 삼각점을 확인 한다.



▲ 단 산딸기들을 먹으며 안부를 지나 인적 드문 임도를 만나서 나무들을 잡고 절개지를 올라간다.



▲ 잠시 능선을 올라가면 지나온, 굴곡 심한 산줄기가 잠깐 모습을 보인다.



▲ 우람한 적송들을 보며 무명봉을 넘어 947봉으로 올라가니 절구봉쪽(?)으로 시야가 트여 당겨본다.



▲ 평창쪽으로는 남병산이 모습을 보여서 오래전에 적설을 뚫고 길없는 사면을 어렵게 올라가던 기억이 떠오른다.



▲ 계속 이어지는 된비알을 힘겹게 치고 올라가면 예보대로 천둥이 요란하게 치고 조금씩 빗방을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던지골쪽에서 나타난 일반등로와 만나 뚜렸한 산길을 쉬엄쉬엄 올라 왼쪽의, 신리에서 오는 등로와 만난다.



▲ 유병언이를 잡으러 왔다고 농담을 하는 등산객 서너명과 지나쳐 주능선으로 올라서니 조망이 트여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주룩주룩 내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짓푸른 초지 따라 넓은 헬기장에 낡은 삼각점과 정상판이 놓여있는 백석산(1364.6m)을 6시간이 넘어서야 올라선다.



▲ 정상에는 범꼬리와 온갖 야생화들이 무리 지어 피어있어 비에 젖은 산객을 맞아준다.



▲ 비안개 속에서도 지나온 능선과 금당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 능선 갈림길로 돌아가 마지막 곰취들을 따며 조망은 가려있지만 뚜렸하게 이어지는 산길 따라 신리3리로 등로가 갈라지는 안부를 지난다.



▲ 한곳의 암릉 전망대에서는 역시 지나온 능선과 금당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 모릿재를 지나 백적산과 속사리재로 이어지는 주왕지맥의 산줄기도 한눈에 펼쳐진다.



▲ 완만한 초원길을 지나 오래된 삼각점(445재설/77.6건설부)과 작은 정상판이 걸려있는 잠두산(1243.0m)에 올라 원래 계획대로 1039.4봉을 지나 청심대쪽으로 이어지는 북동릉으로 꺽어지면 흐릿한 족적이 나타난다.
10여분 능선을 내려가다 빗줄기가 굵어지고 비안개가 스멀스멀하게 올라와 고심 끝에 무리하지 않고 모릿재로 내려가기로 계획을 바꾼다.



▲ 초원을 뒤지며 아직 야들야들한 곰취들을 10여분 따고 모릿재쪽으로 꺽어 급한 비탈길을 미끄러져 내려가니 전에는 못보았던 케른이 반겨준다.



▲ 지루한 산길을 지나 비에 후즐근하게 젖어 통신시설이 있는 모릿재로 내려가 생각 없이 장평쪽으로 꺽어지지만 실은 진부쪽이 훨씬 가깝다.



▲ 민가 몇채를 보며 시멘트임도를 내려가면 앞에 넘을까 했었던 백적산줄기가 모습을 보인다.



▲ 모릿재터널이 있는 포장도로와 만나, 비를 맞으며 도로를 터벅터벅 걸어 내려가다 큰길까지 6km나 남았다는 주민의 말을 듣고는 장평 택시를 부른다.



▲ 금당산을 바라보며 도로를 내려가다 공터 한켠에서 비를 피해 대강 젖은 상의만 갈아입고 소주를 마시며 뭔가 아쉬운 마음을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