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지리산 (ⅱ)

설악의 지계곡 (용소골-잦은바위골-설악골)

킬문 2017. 10. 18. 11:37

2017년 10월 8일 (일요일)

◈ 산행경로
신내IC
설악동(03:30-06:08)
용소골입구(07:56)
슬랩통과(08:33)
아침식사(-09:23)
용소1폭포(09:50)
7봉안부(10:49)
토끼바위(11:02)
돌고래바위(11:28-11:34)
피카츄바위(11:58)
백미폭상단(12:22)
점심식사(1-13:13)
범봉안부(14:43)
설악골(15:35-16:46)
비선대(18:54)
설악동(19:40)
내린천휴게소(21:35)
저녁식사(-22:20)
월곡동(23:55)

◈ 도상거리
15km

◈ 산행시간
13시간 32분

◈ 동행인
캐이, 반장, 높은산, 아사비, 바람부리, 토요일, 정대장, 진성호, 송연목, 오풀, 구름재, 구름재동생

◈ 산행기




전날의 비로 미끄러운 용소골 초입을 간신히 오르고 왼쪽의 슬랩지대에 밧줄을 걸고는 쭉쭉 미끄러지며 간신히 통과해서, 이어지는 두번째 슬랩지대는 줄을 잡고 오르려다 두번이나 물에 빠지고는 그냥 계곡으로 들어가 넘는다.
얼마나 용을 썼던지 후들거리는 팔을 진정시키며 어묵 라면과 막걸리로 대강 아침을 먹고 전과는 달리 표지기들도 간간이 걸려있는 계곡을 따라가니 아직 단풍은 이르지만 수량이 많아서 보기에 좋다.
작은 폭포들을 지나고 용소1폭포로 올라가 전에 우회했던, 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우측 사면을 바라보다 되돌아가 오른쪽으로 꺾어 거대한 암봉을 오른쪽으로 돌아서 칠형제봉 능선으로 붙는다.
표지기들이 붙어있는 등로 따라 암릉들을 우회해서 토끼바위로 올라가면 설악의 속살들이 아름답게 펼져지고 아래로 보이는 피카츄바위에는 단체 등산객들이 올라와 있으며 아주머니들이 떠드는 소리로 시끌벅적하다.
물에 빠져서 작동을 안하는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다 포기하고 문어 숙회에 더덕주를 돌려마시고 뚝 떨어지는 사면 길을 타고 피카츄바위로 내려가지만 정상을 독차지하고 식사 하는 사람들에 질려 바로 발길을 돌린다.


































































이어지는 족적 따라 잦은바위골로 내려가 백미폭 상단을 구경하고 직골로 들어가 돼지 주물럭을 데쳐서 점심을 먹고는 계곡을 따라가다 신발도 미끄럽고 힘이 들어 일행들과 헤어져서 걱정하는 오플님, 송연목님과 함께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오른쪽의 범봉으로 꺾어진다.
간간이 족적을 놓쳐가며 암릉들을 길게 우회하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잔돌 길을 한동안 지나 범봉 안부로 올라가 아무래도 늦어질 일행들을 생각하며 커피를 끓여 마시고 시원스레 펼쳐지는 설악의 전경을 바라보며 한가롭게 앉아서 쉰다.
50분도 넘게 노닥거리다가 시간을 헤아리며 일어나 사태지역 옆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내려가다 안부에서 야영을 한다고 올라가는 남녀 등산객을 만나 인사를 나눈다.
차가운 석간수 한모금씩 마시고 설악골로 떨어져서 전에는 금방 내려갔었다고 착각을 하며 랜턴까지 켜고 물길을 이리저리 건너면서 지겨운 계곡을 한동안 따라간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등산객들의 랜턴 불빛을 보며 천불동계곡으로 떨어져 지루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타고 소공원으로 내려가서 젖은 옷을 갈아입고 마가목주를 마시며 일행들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