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9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진부역(06:22-07:45)
진부터미널
상원사(08:30-09:02)
수정암
1404봉
1533봉
호령봉(12:33)
점심식사(-13:50)
호령봉(15:20)
상원사(15:40-17:18)
진부(17:20-17:50)
진부역
청량리역(19:45-21:07)
◈ 산행시간
8시간 16분
◈ 함께 하신 분들
술꾼, 수영, 토요일, 최재훈, 라이미
◈ 후기
외곽의 진부역에서 KTX를 내려 병두산에 간다는 광인님과 헤어져 뾰족하게 솟은 사남산을 바라보며 버스 터미널로 걸어가 부족한 술을 챙기고 향토 막걸리 한 병을 돌리며 입산 주를 마신다.
첫 버스로 상원사로 가 적멸보궁이 있는 중대사자암으로 들어가다 전에는 이정표도 있었던, 왼쪽의 가파른 사면으로 붙어 진땀을 떨구며 한강 발원지인 우통수로 올라가 너와집인 서대수정암을 구경하고 막걸리를 마시며 쉬다가 한적해진 능선으로 들어가 시끌벅적하게 등로에 점심 상을 차리는 주민들을 지나친다.
곱게 철쭉들로 단장하고 있는 가파른 산길을 치고 주 능선의 1533봉으로 붙어 예보대로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는 하늘을 근심스럽게 바라보며 사면의 곰취들을 뜯고 비로봉보다도 더 높은 호령봉(x1565.5m)으로 올라가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조망을 휘휘 둘러본다.
헬기장에 앉아 돼지 주물럭을 데치고 문어 숙회에 향 좋은 솔방울주를 마시며 오랫동안 점심을 먹고 술꾼 님의 동두천표 부대찌개를 끓여 이런저런 재미있었던 지나간 산행을 입에 올리며 여유롭게 산상의 만찬을 갖는다.
간혹 얼굴에 떨어지는 보슬비를 맞으며 즐겁게 점심을 먹은 후 동피골 쪽 사면으로 들어가 한동안 연한 곰취와 당귀들을 뜯고 호령봉으로 돌아와 직장 직원들의 점심거리로 내놓으려 반대쪽 작은감자등 능선에서 욕심 껏 나물을 찾아본다.
1533봉에서 지나온 길을 내려가다 안부에서 시간을 절약할 요량으로 서둘러 왼쪽 사면 길로 꺾어지지만 길도 흐리고 귀찮은 계곡 등로가 계속 이어져 직진해서 수정암 능선으로 내려가지 않은 것을 뒤늦게 후회하게 된다.
17시 20분으로 당겨진 마지막 버스를 타고 진부역이 가까운 동네에서 내려 도로 소공원에 모여앉아 남은 부대찌개를 끓이고 맛갈난 홍어 무침을 곁들여 2시간 가까이 뒤풀이를 하고 여유 있게 입석 기차에 오른다.
▲도로에서 바라본 사남산
▲ 병두산
▲ 한강 발원지 우통수
▲ 서대수정암
▲ 조망
▲ 동대산 지능선
▲ 설악산
▲ 호령봉 정상
▲ 황병산
▲ 발왕산
▲ 비로봉
▲ 계방산과 소계방산
▲ 설악산
▲ 비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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