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지리산 (ⅱ)

설악 일탈 (소승폭포-백운폭포)

킬문 2019. 8. 12. 15:39
2019년 8월 10일 (토요일)

◈ 산행경로
신사역
자양6교(23:00-02:25)
소승폭포(03:05)
돼지바위전망대(05:35-06:45)
남근석전망대(07:21)
너덜지대(08:12)
서북능선(09:10)
곡백운입구(09:41)
곡백운(10:22)
반석지대(10:33)
점심식사(11:14-13:05)
백운폭포(13:15)
직백운합수부(13:51)
구곡담계곡(14:40)
백담사(16:38)
용대리
신사역(17:30-19:50)

◈ 도상거리
16km

◈ 산행시간
14시간 15분

◈ 함께 하신 분들
권태룡, 토요일, 디디시, 최재훈, 최은식

◈ 후기



자양6교의 출입금지 안내판 뒤에서 계곡 오른쪽으로 나 있는 뚜렷해진 산길 따라 포말이 빗줄기처럼 휘날리는 소승폭포로 들어가 라면을 끓여 아침을 먹고 추위에 떨며 두 시간도 넘게 기다려 장쾌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고 또 보다가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밧줄이 걸려있는 까다로운 슬랩 지대와 암벽을 조심스레 통과해 끊이지 않고 나타나는 바위들을 타고 해학적인 돼지바위와 우람한 남근석을 바라보며 생각보다 험준한 능선을 힘겹게 올라가 세찬 바람이 불어오는 너덜지대와 만난다.
구름에 가려있는 가리봉을 바라보며 쉬다가 바윗돌에 이리저리 무릎을 부딪치며 서북능선으로 올라가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당연히 귀때기청봉을 다녀오리라던 생각을 접고 지겨운 너덜지대를 내려가 동자꽃 만발한 갈림길에서 곡백운으로 꺾는다.
얼마 전 지나간 발자국을 보며 얼음장처럼 차가운 지계곡을 타고 쓰러진 나무들을 넘어 곡백운계곡과 만나 옥수가 철철 넘쳐 흐르는 반석 지대에서 두 시간 가까이 점심을 먹고 백운폭포와 직백운 합수부를 지나 언제나 멀게만 느껴지는 물길 따라 구국담계곡으로 내려가지만 백담사까지 7.4 km 이정표를 보고는 산악회 버스를 못 탈까 그만 노심초사해진다.
수렴동산장을 지나 뻐근한 다리를 끌며 부리나케 곰골과 길골 합수부를 지나고 진땀을 흘리며 제시간에 맞게 백담사로 내려가 용대리에서 찬 캔맥주 하나씩으로 힘들었던 산행을 마무리하고 마가목 익어가는 도로에서 텅텅 빈 산악회 버스를 여유롭게 올라탄다.



















▲ 소승폭포



▲ 능선 오르며 바라본 소승폭포



▲ 가리봉







▲ 소승폭포





▲ 산그리매





▲ 소승폭포



▲ 당겨본 가리산 십이연봉



▲ 돼지바위





▲ 운해





▲ 남근석





▲ 너덜지대



▲ 귀때기청봉ㅊ



▲ 공룡능선



▲ 동자꽃











▲ 곡백운











▲ 백운폭포





▲ 직백운 합수부







▲ 백운동계곡



▲ 구곡담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