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9일 (일요일)
◈ 산행경로
신림역
미성초교(09:29)
호압사(11:00)
호암산(11:22)
국기봉(12:40)
삼성산(13:09)
무너미고개
261.4봉
관악산공원(16:39)
신림역
◈ 산행시간
7시간 10분
◈ 후기
신림역에서 버스를 타고 미성초교에서 내려 독산고교를 지나고 입산 금지 안내판이 붙어있는 산으로 들어 도로로 떨어져 주민들에게 길을 물어 이정표들이 서 있는 산책로와 만나 젖은 벤치에 앉아 비안개 자욱한 산자락을 바라보며 청승맞게 찬 막걸리를 마시고 임도처럼 널찍한 산길을 따라간다.
거센 바람과 굵은 장대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호압사 사진 한 장 건져서 옛 돌계단 길을 보며 가파른 나무계단들을 타고 석구상으로 이어지는 산길과 만나서 능선에서 벗어나 있는 호암산으로 올라간다.
나부끼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쓴 소주 한 컵으로 몸을 달래고 사방으로 어지럽게 난 산길 따라 시흥 쪽으로 잘못 내려가다 돌아와 제 능선을 찾아 난간 밧줄들이 쳐져있는 암 능을 지나 통신탑이 서 있는 국기봉을 다녀온다.
세찬 바람에 우산 쓸 생각도 못하고 후줄근하게 젖어 포장도로를 건너 험준한 바위를 도는 산길 따라 녹슨 철조망을 지나서 삼성산(x480.9m)으로 올라가니 관악산이 안개에 가려 흐릿하게 앞에 펼쳐진다.
통신 시설물 정문으로 내려가 공사 중인 무너미고개 갈림길에서 무심코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지나온 길임을 알아차리고 쓴웃음을 지으며 되돌아가 붉은 출입 금지 비닐 끈을 넘어 빗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능선을 따라간다.
사방에서 거센 빗물이 쏟아지는 계곡 길을 긴장해서 내려가 무너미고개 400미터 밑으로 떨어져 안부로 올라가다 천막 한 동이 쳐져있는 261.4봉으로 올라가 비를 피해 남은 술을 마시며 떨려오는 몸을 진정시키고 육봉과 팔봉을 돌아 수목원으로 내려가려던 계획을 접고 하산하기로 한다.
갈림길로 돌아와 빗물이 사납게 넘쳐흐르는 거대한 계곡을 바라보며 호수공원을 지나 낯익은 관악산공원 문을 통과해 버스에 올라 찬 에어컨 바람에 젖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신림역으로 나간다.
▲ 호압사
▲ 호암산
▲ 장군봉
▲ 국기봉
▲ 삼성산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