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Ⅰ)

월악산을 바라보며 (용암봉-만수봉-덕주봉)

킬문 2006. 7. 21. 12:41
2001년 7월 5일 (목요일) 

◆ 산행일정
팔랑소(11:00)
무명봉
용암봉(12:49)
만수봉(13:12)
덕주봉(13:49)
무명봉(14:31)
왕관바위(15:00)
덕주사갈림길(15:41)
주차장(15:45) 

◆ 산행시간
약 4시간 45분 

◆ 동행인
미투리산악회 

◆ 후기
월악산에서도 덕주봉의 암릉코스는 최근에 개발된 곳인데 미투리산악회에서 그 옆에 있는 용암봉을 간다고 해서 두 코스를 이어보기로 했다.
팔랑소에서 시작부터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 이내 암릉길이 시작된다.
아름드리 노송들이 즐비한 암릉길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걸어가니 가슴이 확 트이고 상쾌해진다.
잠깐 숲길을 지나면 연이어 암봉들이 나타나는데 곳곳에 밧줄이 매어져 있지만 오르락 내리락 하기가 꽤 힘이 든다.
1시간정도 암릉을 통과하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니 무명암봉이고 여기서도 한참을 올라야 용암봉(892m)인데 정상은 나무가 빽빽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않고 나무에 작은 표지판만 달려 있다.

만수휴게소에서 용암폭포를 거쳐 올라오는 길을 만나서 안부로 떨어지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 길이 시작된다.
한동안 돌길을 올라가면 철책이 쳐져있는 만수봉(983.2m)인데 바위에 걸터앉아 점심을 먹으니 대기가 흐릿해서 그런지 조망이 별로 좋지 않다.
월악산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만수계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왼쪽으로 꺽어져 등산로아님 표시판을 넘는다.

숲길을 조금 가면 삼거리에서 오른쪽은 월악릿지길이고, 왼쪽으로 들어가 산죽군락을 지나서 곧 덕주봉(893m)에 오르니 소나무들이 빽빽한 정상에는 표지판이 걸려있고 돌탑이 서있다.
봉우리를 내려가면 암릉이 시작되는데 노송들 사이로 거목들이 많고 고사목들이 자주 보여서 심산에 들어온 듯 하다.
간혹 뿌리는 가는 빗줄기를 맞으며 암릉을 지나니 오른쪽으로 월악릿지가 험하게 보이고 그 뒤로 월악산 영봉이 역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암봉들이 끝이 없이 나타나고 암릉사이로 험한 길이 이어진다.
곳곳에 밧줄들이 있어서 오르는 것은 별 문제가 없어도 내려가는 것은 길이 헷갈려 표지기들을 확인하며 나무들과 바위를 잡고 조심해서 내려간다.
험준한 수직 바윗길을 지나 왕관바위에 오르면 발밑으로 고무서리계곡이 깊숙히 패여있고 월악릿지와 용암봉 암릉이 띠를 두른 듯 벽을 쌓고 있다.
암릉은 끝이나고 무너진 성터를 두곳 지나 숲길을 만나서 무덤가로 내려간다.
곧 덕주사 가는 큰 길과 만나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니 산악회 버스는 아직 만수휴게소에 있다고 한다.
개울가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피해 다리 밑에서 급히 몸을 딱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다.
가게평상에 앉아 한병에 5000원이나 하는 조막걸리를 마시고 있으니 잠시 후 산악회버스가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