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Ⅰ)

제천의 호젓한 산줄기 (천삼산-감악봉-석기암산-용두산)

킬문 2006. 7. 22. 15:54

2002년 5월 9일 (목요일) 

◆ 산행일정
동서울터미널06:10)
원주터미널(07:33)
신림터미널(08:14)
신림역(08:29)
삼봉사(08:48)
시루봉(09:06)
중봉(09:29)
천삼산(09:52)
치악매봉갈림길(11:07)
안부(11:34)
감악봉(12:19)
895.9봉(12:42)
안부(13:05)
헬기장(13:26)
석기암봉(13:44)
피재점이정표(14:32)
용두산전위봉(15:08)
용두산(15:33)
용담사(15:59)
제2의림지(16:08)
제천터미널

의정부터미널

◆ 산행시간
약 7시간 54분 

◆ 후기
신림에서 버스를 내려 도로 따라 논밭을 보며 걸어가면 자그마한 신림역이 나온다.
작은 암자인 삼봉사에 오르니 개들이 시끄럽게 짖어대고, 벌목된 나무들을 넘고 능선에 올라 송전탑을 지난다.
노송들이 울창한 암릉을 넘어 수직 절벽지대와 아름드리 노송들이 멋있게 어우러진 시루봉에 오르면 발밑으로는 신림일대의 마을들이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중봉을 지나서 819봉의 험한 절벽은 밧줄을 잡고 왼쪽으로 길게 우회한다.
삼각점이 있는 천삼산(818.6m)에 오르면 청량산악회에서 걸어놓은 표지판이 있으며 나무들이 빽빽해 조망은 별로 좋지 않다.
정상에서 넓은 안부로 내려가니 취나물이 천국을 이루고있어 30여분간 배낭을 벗고 취를 뜯느라 시간가는줄 모른다.
치악매봉으로 꺽어지는 갈림길을 무덤쪽으로 우회하면 백련사길과 만나는 넓은 공터가 나오고 왼쪽으로도 창촌에서 올라오는 길이 뚜렸하며 표지기들이 많이 붙어있다.

정상쯤을 올라 왼쪽으로 1봉과 2봉을 오르고 되돌아와 오른쪽으로 사다리를 밟고 바위사이를 통과해서 큰 암봉을 오르면 감악3봉(945m)인데 조망이 좋을 듯 하지만 날이 흐릿해 별로이고 지나왔던 천삼산쪽 능선만 간신히 보인다.
단체로온 산행객들을 피해 산불초소를 내려가 한적한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885.9봉을 지나고 이정표가 서있는 안부를 넘어 복사골 2.3km의 이정표가 서있는 헬기장을 지난다.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면 정상판이 있는 석기암봉(905.7m)인데 나무들을 베어 조망이 좋고 감악산의 암봉들이 우람하고도 멋지게 보인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길로 들어서면 수림이 울창하고 한적하다.
취나물을 뜯는 부부들을 만나고 한동안 나아가 남쪽으로 피재가 갈라지는 삼거리에 닿는데 이정표에는 석기암봉에서 용두산까지 5.6km라고 적혀있다.
가파른 경사길을 한동안 지나서 용두산으로 생각했던 전위봉에 오르는데 비로서 용두산이 정면에 높게 솟아있다.
안부로 길게 떨어졌다가 다시 급경사 오르막 길을 지나 용두산(871m)에오르면 넓은 정상에는 벤치들이 놓여있다.

주민들이 산책하는 넓직한 길을 따라 내려가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나무계단을 내려가니 용담사가 나오고 미리 제천 택시를 부른다.
조금 내려가면 제2의림지의 푸른 물결이 산뜻하게 펼쳐지고, 공원을 구경하고 있으니 곧 택시가 온다.
5시 55분발 의정부행 마지막 버스표를 끊고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으니 억새님한테 갑작스런 전화가 온다.
오늘 같은 코스로 산행하다가 내가 붙힌 표지기를 보고 전화를 연신했다고 하는데 내가 전화기를 켜놓지 않아 연결이 안되었던 모양이다.
식당에서 뒤늦게 만나 반갑게 소주 한잔씩 하고 같은 버스로 귀경하며 이런저런 산이야기로 시간가는줄 모른다.
의정부에서 고양가는 버스를 태워드리고 비로서 하루의 산행을 접는다.